검찰 ‘민주당 돈봉투 살포‘에 집중…전달된 ‘시기·장소 특정‘ 등에 주력
상태바
검찰 ‘민주당 돈봉투 살포‘에 집중…전달된 ‘시기·장소 특정‘ 등에 주력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3.05.29 15: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에 관련 기관 출입 기록 요청
의원들의 '동선·행적' 등 확인 위해
‘돈봉투 20개 종착지’···이성만 지목
30일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 보고
6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
국회는 ‘불법 금품수수 사건 의혹’ 사건과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6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방침이다. (사진=중앙신문DB)
국회는 ‘불법 금품수수 사건 의혹’ 사건과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6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방침이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검찰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의 불법 금품수수 사건(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가 전달된 시기와 장소 특정에 박차를 가하며 혐의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최근 국회사무처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 시간대별 본청 출입 기록 등을 요청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출입구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출입구 모습. (사진=뉴스1)

돈봉투가 국회 내 사무실 등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됐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수수자로 좁혀진 의원들의 동선과 행적 등을 확인키 위한 객관적 자료 확보 차원에서다.

법조계와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었던 점에 비춰 돈봉투 전달 과정에서 외통위원장실이나, 외통위 소회의실 등이 이용됐을 가능성이 나돌고 있다.

검찰은 돈봉투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국회 안에서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수자들의 동선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달 12일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 영장에 현역의원들에게 전달할 돈봉투 20개가 만들어져 전달된 경위를 기재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21년 4월 24일 당대표 경선에 후보로 나선 송 전 대표의 의원의 지지를 확보할 목적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던 강래구(구속기소)씨에게 (자금 마련을) 지시·권유했다.

이에 강씨가 돈을 마련,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하고, 윤 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서 이를 받아 4월 28일 같은 당 소속 의원 10명에게 전달했다고 적었다.

강씨가 3000만원을 마련, 이 전 부총장에게 300만원씩 든 봉투 10개를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윤 의원은 돈을 전달한 4월 28일 강씨와 이 전 부총장에게 추가로 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그날 저녁 돈봉투 10개를 전달받아 '그 무렵' 같은 방식으로 소속 의원 10명에게 전달했다고 기재했다.

검찰은 그 동안의 수사를 통해 돈이 추가로 전달된 시기를 다음 날인 29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 등에 출입 기록 등을 요청한 것도 윤 의원 측이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명목의 돈봉투가 28일과 29일 순차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다.

검찰이 수수자로 의심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선 파악을 파친 뒤, 최대 20여 명 정도의 현역 의원과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연거푸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현역 의원용 돈봉투 20개의 종착지는 강씨의 공소장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포함시키지 않고, 유일하게 이성만 의원만 지목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사진=뉴스1)
사진은 지난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사진=뉴스1)

한편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6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