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사과를 선호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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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사과를 선호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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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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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올해도 어김없이 사과 꽃이 피고 결실을 맺고 있다. 농업인들과 전문가들에 의하면 올 해는 사과 꽃이 예년보다 다소 일찍 피었다고는 하나 꽃피는 4월 중순경에 이어진 저온 현상이 일부 사과원의 꽃피는 시기와 겹쳐 여러 곳에서 개화기 저온 피해 소식이 들려온다.
4.18일 가평의 한 사과 강소농은 SNS를 통하여 개화시기에 서리가 와서 걱정이라는 글을 올렸고, 4.19일에는 농촌진흥청장이 전북 진안, 장수지역의 사과 저온피해 현장을 돌아보며 농업인들을 위로하며 대책을 강구하는 소식도 올라와 있다. 또한 4.24일에는 필자가 농협대 강의를 마치고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 들리니 기술보급과장과 과수업무 담당팀장이 관내 배농가중 90%이상 피해를 호소하는 농가도 있다고 걱정스럽게 전하기도 하였다. 개화기 저온 피해 대책에 대한 관리요령을 설명 해 주며 피해를 줄이도록 당부하였다. 그리고 최근의 과수정보도 함께 전해 주었다. 지난해 과수 강소농들을 컨설팅 하며 품종이 많이 바뀌고 있으며 앞으로는 소비자들은 작은 과일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일들이 선호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미니사과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가구수는 5,203천 가구로 전체가구수의 27.2%를 차지하였고 10년 후인 2025년에는 31.3%까지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노르웨이(37.9%), 일본(32.7%), 영국(28.5%), 미국(28%)에 이어 1인가구가 많은 국가가 되었다. 게다가 2인가구수도 26.1%로 1~2인가구수는 53.3%로 절반이상이 소가족형태로 바뀌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 날 전망이고 보면 홀로 사는 혼족이나 자녀 없이 부부만이 생활하는 핵가족시대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상당한 변화가 도래한다.
큰 과일이나 한번에 많은 양의 농산물을 구입하는 시대는 가고 편의점에서 1회에 소비 할 수 있는 농산물을 요구하는 일(1)코노믹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미니사과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증가 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미니사과 생산농장을 찾는 유통업체나 미니사과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부폐 등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집사람의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수원역 부근 모 호텔의 부폐를 찾은 일이 있었는데 과일코너에 미니사과와 자른 오렌지 그리고 깍은 단감이 함께 준비되어 있었다.
뷔폐 관계자와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미니사과는 일반사과보다 준비에 인력을 줄일 수 있고 먹다가 남아도 모두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 음식물 잔반도 그 많큼 줄 일 수 있어 미니사과를 구 할 수만 있다면 뷔폐들의 사용은 더욱 늘어 날 것이라는 의견에 많은 공감을 하였다.
그리고 편의점에 주로 납품하고 있는 용인소재 모 유통업체 대표도 하루 1회 편의점에 납품 하려면 적어도 5톤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공급) 할 수 있는 농장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란다. 미니사과 품종으로는 알프스 오토메와 루비에스로 대표되는데 알프스 오토메는 과일크기가 30g 정도로 당초 사과원의 수분수 품종 중에서 선발된 품종이다. 루비에스는 농촌진흥청에서 미니사과 전용품종으로 육성한 것으로 과일 크기는 80g 정도로 알프스 오토메보다는 다소 크다.  또한 미니사과는 착과성이 우수하여 농촌 어메니티와 연계한 새로운 수요와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소비창출로 사과산업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사과이야기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골프장 코스에 사과나무를 활용하여 꽃사과 전용코스(Crab-apple course)도 있고 ‘애플 밸리’라는 골프장도 존재하며, 중부유럽에서는 사과를 가로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열매가 달리는 사과분재가 높게 평가되기도 한다. 충주에서는 사과나무를 가로수로 활용하여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화성의 요들 팜 농장에서는 미니사과를 활용한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천시의 경우는 미니사과인 루비에스를 포천의 대표사과로 육성하고 있다.
이렇듯 미니 사과를 체험 관광 등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관상용 품종으로 가로수나 정원수로 활용하여 농촌 어메니티를 활성화 하고 도시민을 위한 분재용 사과나무, 크리스마스 사과나무 등 도시농업의 한축으로 연결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껍질째 먹을 수 있고 과일의 학교급식 정책과 군납용, 도시락용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품종으로서의 적합성과 등산객들의 선호도도 더해져 미니사과는 더욱 늘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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