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news/photo/202301/59602_65788_4924.png)
김동연 경기지사는 취임초부터 양극화, 저성장, 저출생 등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문제들의 해법으로 ‘기회’를 꼽은 바 있다. 기회의 요지는 국민들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얻는다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제, 민생, 글로벌, 소통과 협치, 혁신 등 5개의 패키지 키워드도 내놨다.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는 도정 슬로건도 여기서 나왔다.
경기도가 이 같은 기회 패키지 사업을 비롯해 민선8기 김동연 지사의 295개 공약을 지난 9일 최종 확정했다. (본보 10일자 1면 보도) 여기에는 예술인기회소득, 경기청년사다리, 경기도 베이비부머 재도약 지원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경기국제공항 추진, GTX 연장 및 신설 등의 주요 사업도 공약으로 확정됐다. 공약 실천을 위해 국비 5조166억원과 도비 8조865억원을 포함해 총 38조44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아울러 경기국제공항 추진, 접경지대 규제완화와 같은 사안은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지역 공약의 조기 달성을 위해 시·군과의 협력 강화 방침도 담겼다.
주요 세부 공약을 보면 ‘기회’에 방점을 찍은 내용들로 채워졌다. 먼저 ‘더 많은 기회’ 실현을 위해 주택․교통․일자리가 유쾌한 경기 등 3대 분야 116개 실천 과제에 3조85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더 고른 기회’ 실현을 위해선 북부에 변화와 평화의 기회를 만드는 경기 등 3대 분야 102개 실천 과제에 3조1491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더 나은 기회’ 실현을 위해 사회적 가치와 평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경기 등 3대 분야 77개 실천 과제에 1조8519억원의 예산 투입도 결정했다.
도는 공약과 예산을 확정하면서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공약사업의 추진현황, 공약이행 평가결과 등을 도민에게 알리기로 했다. 그만큼 투명성을 담보한다는 의미여서 신선하다. 또한 분기별로 공약사업 이행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차질 없이 공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 방침을 밝힌 것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번 공약 및 예산 최종 확정은 도정 핵심 가치인 ‘혁신·기회·통합’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면면을 볼 때 도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도지사도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보자는 의미를 공약에 담았다”고 한 만큼 ‘기회수도’ 경기도 만들기에 차질 없이 나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