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편평세포암, 백인과 다른 유전자적 돌연변이 발견돼
상태바
한국인의 편평세포암, 백인과 다른 유전자적 돌연변이 발견돼
  • 강상준 기자  sjkang14@naver.com
  • 승인 2022.12.05 12: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복 교수
이영복 교수

| 중앙신문=강상준 기자 | 한국인 중에서 편평세포암(Cutaneous Squamous Cell Carcinoma, cSCC)을 앓고 있는 환자 중 암의 분화도가 낮을수록 더 많은 유전체 변이가 관찰되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앞으로 한국인 환자에서 발생하는 피부 편평세포암에 대한 이해가 획기적으로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카톨릭대 이영복 교수에 따르면, 현재 백인의 편평세포암 발생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한국인 편평세포암의 대한 유전체 연구는 드물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교신저자)가 이끄는 연구팀은 동양인의 피부는 분명 백인과는 다르고 유전체 변이도 다르게 작용할 것에서 착안하여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9명의 편평세포암 검체를 병리 소견에 따라 잘 분화된(Well-differentiated, n=10) 편평세포암 그룹과 분화도가 낮은(Poor-differentiated, n=9)편평세포암 그룹으로 나누어 전장엑솜시퀀싱(Whole-exome sequencing, WES) 방법으로 유전체 분석을 시행하고 비교하였으며, 백인의 피부 편평세포암 변이 양상과도 비교했다.

그 결과 잘 분화된 편평세포암 그룹에 비해 분화도가 낮은 편평세포암 그룹에서 더 많은 유전체 변이가 관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CSMD3, COL22A1, FMN2, ASXL3 등의 유전자의 경우 백인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한국인에서 나타난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이영복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향후 한국인 환자에서 피부 편평세포암 발생에 대한 이해가 획기적으로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피부과학저널’(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에 게재 되었으며, 연구에 같이 참여한 이수영 임상강사(1저자)의 경우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