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매운동은 SPC가 자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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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매운동은 SPC가 자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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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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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불매운동은 SPC가 자처한 것이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불매운동은 SPC가 자처한 것이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중앙신문]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던킨, 삼립 등 SPC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심상치 않다. 시민단체들의 SPC 브랜드 매장 앞 1인 시위도 늘고 있다. SPC그룹 계열의 빵 재료 제조업체 평택 SPL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지 8일 만에 또 다른 계열사인 성남 소재 샤니 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일이 발생하자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안전 강화에 힘쓰겠다고 공언한 지 이틀만 벌어진 일이라 불매운동 장기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모두가 그동안 안전사고를 방기해온 SPC그룹이 자처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불매운동이 계속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들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안타깝다.

벌써부터 그 피해의 불똥은 파리바게트 가맹점 점주들에게까지 튀고 있다. 손님이 눈에 때 정도로 줄어들면서 매출이 30% 정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자 가맹점주들까지 나서 SPC 본사를 압박하고 있다. 대책과 피해보상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사고대비를 소홀히 한 대기업의 무사안일이 걷잡을 수 없는 피해의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불매운동 확산은 SPC 계열사에서 최근 5년 새 산재 발생이 37배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난 사실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24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SPL SPC 계열사 4곳에서 산재 피해를 당한 사람은 20174명에서 2021147명으로 늘었다. 모두가 이번 사고와 비슷한 넘어짐·끼임·절단·베임·찔림 등의 사고였다.

이 같은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고 수치가 2017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집계됐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법당국과 고용노동부가 즉시 SPC그룹 식품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강력한 산업안전보건 기획 감독을 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만약 위법사항이 있었다면 책임자 처벌과 함께 사망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엄격한 법적용으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예외니 하는 섣부른 결정을 내릴 경우 소비자의 분노는 더욱 높아질게 분명해서다.

최근 발생한 사고들은 안전설비 점검 등 예방 활동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 SPC는 이 같은 사실을 깊이 인식 산재 실태에 경각심을 갖고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 머리만 숙이는 사과 따위의 꼼수로는 성난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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