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은숙 에듀인 대표 | 눈은 육체와 영혼이 만나는 지점으로 상대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사람이 처음 만나 대화하면 주로 어디를 보는가의 질문에 가장 많이 답을 얻는 곳이 눈이다. 취업난 시대에 인상은 취업과 직결된다. 그래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려고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 가장 보편화된 성형은 쌍꺼풀 수술이다. 젊은이들은 눈매가 사랑스럽고 눈동자가 둥글게 보이는 예쁜 눈에 집착한다. 자연스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과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활발해 보이려는 욕망이 커진다. 그래서 쌍꺼풀 수술의 인기가 시들지 않는 것 같다.
정면으로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시선을 피한다는 것은 수줍고 소심한 감정도 있지만, 거짓말을 하는 사람도 똑바로 눈을 쳐다보지 못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대가 하는 말이 의심스럽다면 그의 눈빛이나 시선의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눈의 시선은 의사소통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스위스 정신의학자 ‘카를 융’은 “우리의 눈이 두 개인 이유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내면의 눈, 그리고 타인을 바라보는 외면의 눈을 다 가져야 비로소 온전한 내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얼굴 중에서도 눈은 한 사람의 내면세계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눈은 ‘마음의 창문’이라는 말이 있다. 또 눈은 입만큼이나 많은 말을 한다. 눈은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바로 표출되는 곳이다. 사람이 기쁠 때는 눈이 빛나고 생기가 있다. 반면에 슬프면 눈물이 난다. 또 분노와 증오를 느낄 때는 눈의 모양도 사나워진다. 한편 연인끼리 사랑스럽고 달콤한 밀어가 오갈 때는 눈도 웃는다. 마치 물체를 비쳐 주는 카메라의 렌즈와도 같다.
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빛이다. 사람의 인체에서 유일하게 성형수술이 안 되는 곳이다. 어떤 사람에 대해 호감을 느끼면 동공은 확장되고, 조명을 받은 것처럼 더욱 빛난다. 하지만 화가 나거나 불쾌감을 느낄 때는 동공은 작아지면서 희미하게 빛난다. 눈빛은 정신의 등불이다. 눈빛이 맑고 밝게 빛나는 사람은 정신력 에너지가 충만하여 자신의 삶을 제대로 이끌어 간다. 또 육체도 건강하고 마음이 맑고 밝다. 눈빛이 살아 있다는 것은 영혼이 살아 있으며 생각이 살아 있다는 증거다.
좋은 눈은 모양이 좋고 빛이 있으며 길고 크며 흑백이 뚜렷한 눈이다. 인상학에서 눈은 그 사람의 재산상태, 재물의 많고 적음 및 지금의 재산을 잘 유지 관리할 수 있는 것인가를 보는 곳이다. 그 외도 현재 운기, 안정감, 지혜, 담력, 품성, 이성 문제, 관재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눈은 약 3cm를 넘으면 큰 눈, 그것보다 작으면 작은 눈에 속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큰 눈 하면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세로로 큰 눈을 말한다. 하지만 인상학적으로 큰 눈은 가로 긴 눈 즉 옆으로 기다란 눈이다.
눈이 큰사람은 감수성이 풍부하여 감추는 것이 별로 없고 활발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활하다. 반면 눈이 작은 사람은 자기감정을 바로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편이다. 어떤 일이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관찰한 성격으로, 대인관계는 소극적인 성향이 있다. 눈은 인생 황금기인 35세에서 40세까지의 운기(運氣)를 파악한다.
쌍꺼풀눈이 지니는 인상학적 의미는 어떤 것인가? 남성인 경우 쌍꺼풀눈의 주인공은 대체로 미남이 많고 사교적이다. 여성들의 인기의 대상으로서 사랑을 받기도 한다.
여자인 경우는 말할 것도 없이 남성들의 호감을 사고 주목을 끈다. 또 귀엽게 보이고 매혹되어 이끌려 두 팔을 벌려 포옹하지 않을 수 없는 눈이다.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유행인 쌍꺼풀 수술을 하면 상대적으로 눈두덩이 좁아지고 눈이 커져 보인다.
적당한 눈두덩이란 눈 하나가 들어갈 넓이를 말하는데, 눈의 크기는 쌍꺼풀 라인까지 포함하여 측정된다. 인상학적으로 눈두덩을 전택궁(田宅宮)이라고 말한다. 전택궁이 넓고 깨끗하면 정이 많고 마음이 넓어 잘 베풀며 살아간다. 또한 이상이 높아 뜻하는 바를 이루어 재산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쌍꺼풀 수술을 하면 전택궁이 눈에 가까워져 재물 복이 사라지게 된다.
우리가 좋은 눈을 갖기 위해서는 첫째, 이 세상에 나와 있는 좋은 정보들만 눈에 저장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 본다. 둘째, 우리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얼굴도 건강하다. 비록 갑작스런 어려움이 힘들게 할지라도 긍정적인 자세와 정신력으로 승화시키도록 명상이나 기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 본다.
셋째, 자주 웃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기표현을 적절하게 잘하면 눈매도 편안하게 보이고 대인관계에서도 이길 수 있을 때도 져주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부드러운 빛나는 눈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