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용 훈풍속 경기도 청년 실업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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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용 훈풍속 경기도 청년 실업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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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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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고용 훈풍속 경기도 청년 실업률 증가.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지난달 경기도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40만 명이 늘어 7665천명이 됐다고 한다. 덕분에 실업자 수도 작년보다 21% 줄어 185천명으로 감소했다. 숫자로 보면 51천여 명에 달한다. 실업률 역시 2.4%로 전년 동월 대비 0.7%p 내렸다. 이에 고용률은 64.3%로 지난해와 비교해 2.4%p 상승했다

최근 경인지방통계청이 조사 발표한 이 같은 ‘9월 경기도 고용동향은 수치상으로만 보면 일단 고무적이다. 특히 제조업 182천 명(13.9%),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분야 203천명(7.2%), 전기·운수·통신·금융업 36천 명(3.8%), 건설업 7천 명(1.2%), 농림·어업 42천명(35.6%) 늘어 산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용 훈풍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고용이 줄어 일자리 불안 우려가 계속 되고 있다. 경인방통계청에 따르면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오히려 지난해 9월보다 71천 명(4.9%) 줄었다. 15세부터 29세까지 실업률 역시 6%로 지난해 3분기(5.2%) 대비 0.8%p 올랐다. 전체 취업률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청년 실업자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연령별 고용 양극화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경기도내 청년 일자리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고용의 편중성이 심화되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들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거기에 퇴직·경력단절자 들도 재취업에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을 보듬을 수 있는 고용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사실 고용동향 속에는 공공일자리 비중이 높은 60세이상 고용 수치도 포함되어 있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취업자 수 증가 수치에도 포함되어 있다. 고령층의 단기 취업과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가 여전히 존재 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물론 어려운 경제여건과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재정을 투입해 임시 일자리라도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다다. 하지만 재정이 공급하는 일자리는 재정이 끊기면 사라진다. 좋은 일자리란 그것이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꾸준히 임금이 지급되는 일자리다. 지금 청년 들은 이런 자리를 찾고 있다. 정부와 경기도는 전체 고용 훈풍에 취하지 말고 이 같은 청년들의 의중에 포커스를 맞춘 대책 마련에 나서기 바란다. 지금의 고용 호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망하기 어려워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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