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 농생명고 인조 잔디 교체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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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 농생명고 인조 잔디 교체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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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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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수원 농생명고 인조 잔디 교체가 답이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문제는 오래된 골칫덩이다. 학교 인조잔디 조성 사업은 지난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수립한 학교 인조 잔디 운동장 조성 계획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해 추진됐다. 이어 학교마다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흙먼지가 날리지 않는 운동장조성에 나섰고 2010년대 초·중반 우후죽순 생겨났다.

하지만 여러 차례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학생 건강 문제가 제기됐다. 심각한 사회문제도 야기 됐다. 그래서 많은 학교에서 인조 잔디를 갈아엎고 마사토 흙 운동장으로 교체하거나 잔디로 조성하기 시작 했다. 그러나 아직 많은 학교에 인조잔디가 남아있다.

지난 13일 본보가 취재 보도한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도 그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는 13년 전인 2009년 시공된 것이다. 학교 인조잔디 내구연한 7년을 감안하면 6년이나 훨씬 넘긴 낡은 인조잔디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물론 잦은 부상으로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인조 잔디는 사실 이처럼 학생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 교체의 당위성이 자주 제기 되고 있다. 워낙 인조잔디 유해성 하면 언뜻 인체 유해 물질이 떠오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3년마다 중금속·프탈레이트계 가소제·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 유해성 물질 배출량 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원농생명과학고 처럼 낡은 인조잔디의 낮은 충격흡수성이 학생 신체 발달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넘어질 경우 심한 부상을 당하는 것은 물론 관절과 두뇌에 반복적으로 주는 충격 피해가 커서다.

학교 측도 이런 상황을 인식, 수년째 인조잔디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청은 예산타령을 하며 손을 놓고 있다. 충격 흡수성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충차대한 문제임을 볼 때 비난 받아 마땅하다. 참고로 강원도 교육청은 지난 7월 도내 초중고 운동장중 내구연한 7~8년이 지난 인조잔디 전면 교체를 결정 했다. 강원도는 되고 경기도는 왜 안 되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도세(道勢)를 비교해 보아 예산타령은 설득력이 없다.

학교 운동장은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수원농생명과학고처럼 낡고 다칠 위험성이 높아 이용을 못한다는 것은 운동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 한 것이나 다름없다. 자체에 교육 당국은 내구연한이 지난 인조잔디 설치 경기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교체를 위한 전수조사에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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