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업인들이 람보르기니를 모는 현실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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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업인들이 람보르기니를 모는 현실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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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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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지난 3월 6일 열린 제3회 미농포럼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회장은 ‘농업은 미래 유망산업중 하나’라며 “대한민국의 농업은 10~20년 후에는 농민들이 람보르기니(LAMBORGHINI)를 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여 청년농업인들의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 또한 짐 로저스 회장은 지난 2014년 서울대학교 초청 특강에서도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이 무슨 필요인가? 당장 농대로 가라. 내가 재학 중이던 1958년만 해도 MBA는 소수만 갔지만, 이제는 2000여 곳이 넘는다.

또 내가 월가에 갈 때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지금은 모두가 월가로 가려고 한다. 반면에 농업이나 광물 등은 아무도 공부하지 않는다. 충고하건데 금융사에 가려면 누구나 경쟁자란 걸 알아야 한다.”는 말은 20~30년 후 학생들이 은퇴 할 즈음에는 농업이 가장 유망한 산업중 하나가 될 것 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를 반영하듯 금년 1월말에 마감한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에서 1200명 모집계획에 3326명이 지원하여 경쟁률이 3대1을 넘어 선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 지원 사업이란 청년들이 농업에 정착하기까지 3년간 1년차에 월 100만 원, 2년차에 90만 원, 3년차에 80만 원까지 정착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관계 당국의 지원자 분석 자료에 의하면 창업을 준비하는 독립경영 예정자가 44.6% 정도로 많았고, 영농기반이 전혀 없는 청년도 33.1% 정도 신청하였으며 도시에서 귀농했거나 귀농예정자는 71.4% 정도이며 비농업계 졸업자는 무려 72.9%정도라고 한다.

이어서 지난달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스마트팜 청년 창업 장기교육 프로그램에 참가 할 제1기 교육생 모집에서도 60명 모집계획에 301명이나 지원하여 5배 이상 몰렸다는 소식이다.

신청자들을 분석 해 보니 농업에 새로운 진입자라고 추정되는 비농업계 전공자가 69%로 대부분이란다. 선정된 교육생들은 4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전북 농식품 인력 개발원,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경남농업기술원 등 3개소의 스마트팜 보육센터에서 작물재배기술, 스마트팜 기기운용, 온실관리, 경영·마케팅 교육 등 모든 과정을 기초부터 실습까지 무료로 교육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 귀농귀촌 종합 지원센터에서도 청년 귀농·귀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하여 청년 귀농 장기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귀농청년들이 6개월간 선도농가에 머물며 농산물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만 40세 미만 귀농인을 대상으로 올 해 50명, 내년에 100명으로 확대 실시 할 계획이란다. 기존의 귀농·귀촌교육도 연령별, 유형별,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개편하여 ‘2030창농 과정, 4050전직과정, 60은퇴농과정, 창업·취업과정, 탐색준비과정’ 등으로 개편운영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 3월 15일 청년일자리 대책 보고대회 제5차 일자리위원회에서도 행정안전부는 2021년까지 지역에 청년 일자리 7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보고에서 귀농·귀촌과 연결되는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창출방안으로 전남도의 ’마을 프로젝트‘와 같이 마을기업이나 농어업 법인 등 마을 사업장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연결하여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 하는 목적으로 일자리와 리모델링한 빈집, 교통비까지 지원하여 지역정착을 유도하는 ’지역 정착 지원형 사업‘과 부산의 ‘청춘 드림카 지원사업’과 같이 민간부분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생태계 조성형 사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청년농업인들에게 대한 사업들이 성과를 거둔다면 농촌공동화 현상도 해결되고 청년들의 일자리도 늘어나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정책추진이 요구된다. 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 사업을 보다 확대하고 스마트 팜 청년창업 장기교육 보육센터도 전남·북, 경남 뿐 아니라 경기도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 귀농·귀촌교육도 농촌진흥기관과 연계하거나 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학과 수강 등 실질적으로 농촌정착에 도움을 주어 창업농이나 귀농인들이 농업을 하고 싶다는 결심을 포기하지 않고 농촌정착에 성공 할 때 짐 로저스 회장이 예언한 한국 미래농업이 현실화 될 것이란 기대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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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2018-04-23 07:52:12
농업과 람보르기니, 정말 멋진 비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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