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족욕쉼터 설치반대' 현수막 철거
| 중앙신문=이승렬 기자 | 남양주시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6개월이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난항을 겪고 있던 ‘홍유릉 둘레길 족욕쉼터 조성’ 사업이 주민과의 소통 끝에 공사를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홍유릉 둘레길 족욕쉼터 조성’ 사업은 홍유릉 둘레길 주민 편의 시설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도로, 식수·농업용수의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곳에 족욕쉼터 조성은 어렵다’며 반대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하는 등 사업 추진을 반대해 왔었다.
시는 이란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족욕쉼터가 아닌 다른 주민 편의 시설의 설치를 고려하는 등 다각도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다. 또 김영실 남양주시의원도 현장을 수차례 방문해 주민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주민들은 족욕쉼터 조성 공사를 조속히 재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지난 19일 공사 현장 등에 걸려 있던 ‘족욕쉼터 설치 반대’ 현수막을 함께 철거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박석주 도시재생과장은 “시의원의 중재 하에 금곡동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처가 당초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 준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민원을 해결한 우수 사례로, 앞으로도 도시 재생 사업이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유릉 둘레길 족욕쉼터’는 남양주시 금곡동 141-6 일원의 홍유릉 둘레길 종점부에 조성 중이며, 재착공을 통해 오는 10월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