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인천광역시가 시민들의 생활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부착한 청정버스를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이 집중된 이른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대상지역에 이달 초부터 운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청정버스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인 중구 연안동·신흥동3가, 동구 화수·화평동, 계양구 효성동과 미세먼지 우심지역인 서구 드림로 일대를 운행한다. 해당 지역 운행버스는 총 36대가 대상이다.
청정버스 운행도입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통계에 따른 것으로, 인천시는 2019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 기준으로 도로재비산, 운행차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전체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어 도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맞춤정책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는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부착한 시내버스가 곳곳을 달리며 도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범사업의 운영과 효과분석을 통해 향후 학교 벽이나 공사장 가림막 등에 확대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인 지역은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등 어린이, 노인 등이 이용하는 시설이 집중된 지역으로 대기오염 배출사업장 지도·점검, 도로 청소 강화, 미세먼지 저감 장치 설치 등을 통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안심구역이다.
또 버스에 부착된 미세먼지 흡착필터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으며, 친환경 특수직물로 제작돼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을 흡착하고 분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훈수 환경국장은 “도로미세먼지를 줄여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시민을 안심시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효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