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JM 앞세워 ‘강한 야당’ 표방···‘거대 야당’ 윤석열 정부·국힘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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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JM 앞세워 ‘강한 야당’ 표방···‘거대 야당’ 윤석열 정부·국힘에 대응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3.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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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박홍근 ‘투톱’···이재명계 분류
당 주도권 ‘친명’으로 돌아선 분위기
박홍근, 국민의힘과 ‘원내 투쟁 암시’
JM, '6.1 지선' 역할···‘8월 전대’ 참여
더불어민주당이 ‘3.9 대선’ 패배 이후 당을 ‘강한 야당’이란 프레임으로 이재명 상임고문으로 하여금 ‘6월 지방선거’를 치르게 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3.9 대선’ 패배 이후 당을 ‘강한 야당’이란 프레임으로 이재명 상임고문으로 하여금 ‘6월 지방선거’를 치르게 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비주류였던 이재명(JM) 상임고문에게 힘을 실어 '강한 야당'의 프레임으로 차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대응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 고문에게 당 내부 주도권이 빠른 속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자칫 내부 계파 간 충돌이 빚어질 수 있어 당 내홍을 우려하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에 이어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홍근 의원은 큰 틀에서 이재명계로 분류돼 관심을 모은다.

사실상 민주당 내부 주도권이 친문(親문재인)에서 친명(親이재명)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지난 24일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이 당시 박 의원을 전폭 지지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유능한 민주당,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얼마만큼 협력할 수 있을진 전적으로 윤석열 당선자의 의지와 국민의힘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해 172석을 이끄는 원내사령탑으로서 국민의힘과의 원내 투쟁을 암시했다.

첫 격전지는 ‘4월 임시국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대장동 특검법, 검찰개혁법 등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정치개혁법과 언론개혁법을 두고도 여야 간 기싸움이 팽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또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저지키 위해 정부조직법 처리에 소극적으로 임할 공산이 크다. 향후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에서도 윤석열 정부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고문을 지키기 위한 민주당의 현실적인 움직임도 감지된다. 현 상황에서 이 고문은 오는 8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대장동 의혹,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논란 등에 재야 신분론 검찰 수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반영된 때문이다.

일각에선 8월 전당대회가 아닌,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부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에 대한 검찰 수사 시계가 빨라지는 것 같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장 역할을 해야한다"며 조기 등판론을 강조했다.

실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색이 짙은 민주당으로선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조차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용기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선봉에서 들고 뛸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이 상임고문과 함께 대선을 치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차출'을 주장했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도 '이재명의 시대정신'을 거론하며,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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