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관심’···‘콘클라베식’ 선거 계파싸움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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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관심’···‘콘클라베식’ 선거 계파싸움 치열할 듯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3.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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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3~4선 의원 ‘자천타천’으로 거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계 등으로 분류
'복마전' 형태 ‘계파별 후보 통일’ 필요
오는 23~24일 투표에 착수 25일 선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5월 10일 부로 정권이 바뀌면 거대 야당을 이끌어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내 계파간 후보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비대위 회의 모습. (사진=중앙신문DB)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5월 10일 부로 정권이 바뀌면 거대 야당을 이끌어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내 계파간 후보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비대위 회의 모습. (사진=중앙신문DB)

오는 5월부터 정권이 바뀌면 거대 야당을 이끌어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점차 가까워지면서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출마 선언이 없는 '콘클라베(교황 선출 방식)'로 치러지지만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의 계파가 뚜렷해 계파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당내 한 의원은 16일 “현재 4선의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3선의 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광재·이원욱·홍익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후보군 대부분은 당내 주요 인사의 측근, 즉 계파로 분류되는 인물들로,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맡아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안규백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경선 때 정세균 캠프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정세균계'로 볼 수 있으며, 박광온 의원과 홍익표 의원은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일을 해 '이낙연계'로 불린다.

이들 중 이원욱 의원은 전날 SNS에 당 결집을 위한 글을 올려 "대선 패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우리는 하나여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러면서 "당내 통합도 못 하면서 어찌 국민통합을 말할 수 있겠느냐"며 "하나 된 국민으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이재명 후보의 외침이었고, 당도 똑같다"고 충고했다.

선거 구도가 여러 계파로 갈라진 '복마전' 형태인 만큼 각 계파별로 후보를 통일하는 '교통정리'가 필요할 수 있다.

출마 의사를 밝힌 한 의원은 "같은 계파 내 후보가 표를 서로 갉아먹을 수 있어, 사전 작업을 통해 한 명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선거 방식은 변형된 콘클라베다. 민주당 소속 172명 의원이 한 명으로 최종 결정될 때까지 반복해 투표하는 식이다. 주로 3~4선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뒤, 정견을 발표하는 기존 방식관 큰 차이를 뒀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또는 24일쯤부터 투표에 들어가 25일까지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선거방식을 택한 이유는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상황에서 진흙탕 싸움을 피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계파 별로 갈라져 이합집산하기보단 조용히 끄내겠다는 게 비상대책위원회의 복안이다.

하지만 표면상 조용히 진행되더라도 물밑에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공약보단 친소관계에 따라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건설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의원은 "정견 발표만 안 할 뿐, 의원들 사이에선 전화 돌리며 표를 계산하는 등 이미 계파 싸움에 나서고 있다"며 "전화를 해서 한 표를 부탁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직시했다.

또 다른 한 초선 의원은 "차라리 명시적으로 정견을 발표한 뒤, 당의 쇄신 방안을 밝히는 게 깔끔하지 않겠느냐"며 "사실상 인기투표가 될 것 같다"고 예견했다.

한편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같은 콘클라베 방식과 관련, "각 후보의 정견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완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원내대표 선관위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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