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민족대이동·나들이 줄고, 집콕·배달음식 늘어 ‘자영업자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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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민족대이동·나들이 줄고, 집콕·배달음식 늘어 ‘자영업자 이중고’
  • 차영환 기자  cccdh7689@naver.com
  • 승인 2022.02.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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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중앙신문)
수도권에서는 명절을 전후해 배달대행업체마다 최대 1500원가량 배달료를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차영환 기자 | 지난 닷새간의 설 명절 연휴는 예년에 비해 귀성 행렬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연휴에 나들이 가지 않고 집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 수요가 늘어나 ‘배달료’가 인상되는 계기를 마련, 자영업자들이 속앓이 하는 분위기다.

오미크론 확산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으로 귀성객들이 고향 방문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에 경북지역에 다녀왔다는 경기도민 이모(42)씨는 “지난해 명절 때는 경기북부에서부터 경주까지 자차로 6시간 이상 소요됐는데 이번에는 5시간가량 걸렸다”면서 “비록 서행이었지만 장시간 극심하게 막히는 구간이 없이 대체로 원활했다”고 말했다.

각 지방의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네 번째 맞는 명절로서 사회 전반적인 피로감이 누적됐다고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과 강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명절 특수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주민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경제도 덩달아 위축됐다.

의정부지역 상인 박모(50대)씨는 “예년 같았으면 명절용품 판매를 하느라 정신없어야 하는데 연휴 동안 한산했다”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다수 상인들은 가게 월세 내기도 벅찬 상황에서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불안한 처지다.

반면 명절을 앞두고 배달수요는 증가했다. 거리두기 여파로 집에서 주문해 먹는 문화가 확산된 것이다.

수요가 늘어나자 각 배달대행업체들은 일제히 ‘배달료 인상’ 조짐이다. 배달대행업체들은 ‘배달기사들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배달료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에서는 명절을 전후해 배달대행업체마다 최대 1500원가량 배달료를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늘었다.

경기도내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배달료 인상까지 더해져 이중고”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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