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또는 직후 가능성 높아
MBC 스트레이트 방송 후 ‘의혹’ 해소
이번 주 중 무속 논란과 관련한 사과
김氏 전담 마크할 ‘배우자팀’ 등 논의
천주교 계열 종교단체 봉사활동 거론
당내 일각서 ‘신중론 제기’ 관심 집중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공식적인 선거전 등판이 가시화(可視化)되고 있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씨 본인이 직접 나서겠다는 뜻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대본부 내에선 '배우자팀' 구성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김씨의 사과 및 공식 활동 여부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대본부 내에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김씨가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설 연휴 기간, 또는 직후 시점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김씨에 대한 호감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쥴리' 의혹 등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중 무속 논란과 관련한 사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후 김씨의 공식적인 행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밖에 김씨를 전담 마크할 '배우자팀' 구성이 논의돼 김씨와 오래 알고 지낸 언론인 출신 인사와 청와대에서 의전 실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당직자 등이 팀원으로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김씨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팀원들과 함께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속 논란을 의식해 천주교 계열 종교단체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논의들이 김씨의 등판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씨와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얘기가 원로급 인사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부 당 관계자들은 "김씨가 등판하면 윤 후보의 최근 정책 드라이브가 묻힐 공산이 크다"며 "관심이 모두 그쪽으로 쏠리지 않겠느냐"고 우려하고 나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