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국힘 선대본부 고문직 사퇴··· 김건희氏 '미투' 발언 사과' 피해 가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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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국힘 선대본부 고문직 사퇴··· 김건희氏 '미투' 발언 사과' 피해 가능 커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1.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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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말로 '국민들께 심려 끼쳐' 송구
김지은氏 ‘고통에 세심한 배려’ 못해 사과
신지예 前대표 '미투' 사적 치부하면 안돼
후보도 등돌리면 '공정·정의' 이룰 수 없어
국민의힘 선대본부 여성본부 고문을 지낸 이수정 교수와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이 김건희씨의 '미투 발언'과 관련, 적절한 사과와 함께 충고하는 발언을 남겨 관심이다. (사진=중앙신문DB)
국민의힘 선대본부 여성본부 고문을 지낸 이수정 교수와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이 김건희씨의 '미투 발언'과 관련, 적절한 사과와 함께 충고하는 발언을 남겨 관심이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미투' 발언을 사과한 데 이어 국민의힘 선대본부 여성본부 고문직에서 사퇴했다.

이 교수는 19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제가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 젊은 남성들에 호소하는 정책과 차이가 있어, 제 입장이나 발언이 선대위에 피해가 될 가능성이 있어 전날 오전 사임 의사를 선대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MBC를 통해 공개된 김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와의 통화 내용 중 김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사건에 대해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한 것이 미투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켰다.

김씨는 해당 방송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으나, 윤석열 후보는 물론 선대본 차원의 공식 사과나 입장 표명 대신, 이준석 대표가 2차 가해가 아니다고 강변했다.

사진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고문을 지낸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사진=중앙신문DB)
사진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고문을 지낸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사진=중앙신문DB)

이에 이 교수는 SNS를 통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쥴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 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 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 님의 고통에 대해선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교수의 사과에 국민의힘의 '이대남'(20대 남성) 지지층이 반발하고, 최근 젊은 세대의 지지율에 고무된 국민의힘과 선대본 내에서도 논란이 일자 이 교수가 결국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사진=중앙신문DB)
사진은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사진=중앙신문DB)

한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었던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도 "김씨의 미투 발언을 사적 대화로 치부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이 안희정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김지은씨를 꺼리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이유로 야권 대통령 후보마저 피해자에게 등을 돌린다면 그것이 공정과 정의를 이룰 수 있는 나라냐"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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