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복수·이종훈 기자 | 경찰이 늦은 밤 도심 외곽의 한적한 거리에 자신의 네 살 여자아이를 버리고 처음 본 남자와 모텔에 간 30대 엄마를 체포했다.
30일 인천경찰에 따르면 아이를 유기한 여성은 유기된 아동의 친엄마 A씨였으며, 친딸을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버려진 아이는 당시 어린이집 가방을 메고 있었는데, 어린이 집 가방은 아이가 발견된 고양시의 소재가 아닌 차로 약 1시간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천의 한 어린이 집으로,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 집으로 알려졌다.
울고 있는 아이를 본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의 아빠에게 연락해 무사히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를 버린 친엄마는 이혼한 것도 아니고 남편과 별거한 것도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온라인게임을 통해 20대 남성 B씨를 알게 됐고 지난 26일 처음 만났다. 당시 A씨는 인천 미추홀구 어린이집에서 딸을 마중한 뒤 B씨의 렌트카에 함께 타고 월미도, 서울 시내 등을 5시간 동안 돌아다녔다.
이후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각에 아이를 처음 가본 어둡고 추운 거리 한복판에 홀로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비정한 엄마는 연하남과 함께 숙박업소로 들어갔고 거기서 함께 밤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남녀를 체포해 아동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친딸을 버린 이유에 대해 자세히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이의 아빠는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경찰에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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