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강상준 기자 | 고가의 중고 외제차를 길가에 정차한 뒤 다른 차로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직 보험사 직원이 일당의 핵심 역할을 맡았고 수입차 전문 공업사 직원, 다수 택배기사 등이 범행에 가담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사기 혐의로 A씨(40·보험사 직원 출신)를 비롯해 총 6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BMW와 재규어 등 고가의 중고차량을 범행에 이용해 서울과 남양주시 일대에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5회 고의 교통사고를 낸 혐의다.
A씨는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려고 사고 낼 당시 정차 차량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도록 했으며, 바쁘게 움직이는 택배차량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 낸 것처럼 위장하려고 택배기사도 섭외했다.
이들이 보험사에 청구한 금액은 총 1억1300만원에 이른다.
보험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 영상 50여시간 분량을 세밀하게 추적한 뒤 공범들끼리 주고받은 통화내역, 국과수 영상감정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사기는 단지 보험사의 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보험수가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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