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20대 흑백사진, 페이스북 소환 유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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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20대 흑백사진, 페이스북 소환 유행’ 왜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1.09.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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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고 아름다운 것 ‘세월과 어린 시절’
추억자료 활용 장점에 많은 가입자... ‘공감’
“지난 삶 성찰, 다가올 인생철학 재정립 계기”
“저도 추억 소환해봅니다. 대학생 시절이네요” “군 복무 시절 모습입니다” “신혼 때입니다. 요즘은 20대에 애 둘 아빠가 별로 없죠” (사진=페이스북)
“저도 추억 소환해봅니다” 최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중장년층 세대들이 자신들의 20대 사진을 올리는 현상이 유행이다. (사진=페이스북)

“저도 추억 소환해봅니다. 대학생 시절이네요” “군 복무 시절 모습입니다” “신혼 때입니다. 요즘은 20대에 애 둘 아빠가 별로 없죠”

최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중장년층 세대들이 자신들의 20대 사진을 올리는 현상이 유행이다. 타인이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한다거나, 누군가의 지명을 받고 올린다거나, 자발적으로 올려 추억을 소환 중이다.

25일 페이스북 곳곳을 살펴보면, 10대 후반시절부터 60대 현재 모습까지의 사진들을 차례로 올린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 게시됐던 자신의 정치성향 글이나 주장, 일상 소개, 먹방, 여행 등의 글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올라온 각자의 어린 시절들을 추억하는 사진과 글들에는 다른 게시글에 비해 공감(좋아요)을 많이 받고 있다.

일부에선 이런 현상을 두고, 코로나19로 인해 SNS를 많이 접하게 된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평가한다. 또 이런 어린사진들을 보는 가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20대 사진에 대한 공감을 나타내는 ‘좋아요’는 다른 글들보다 선호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주로 군대시절 사진이나 대학교 때 사진을 많이 올렸다. 20대 대한민국 남성의 필수 코스다.

여성들도 학창시절의 사진을 올리는 등 자신의 어린 시절에 가장 빛났던 사진을 골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창시절 받았던 상장이나, 표창장, 임명장 등도 올라와 20~30년 전의 학풍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현재 20대인 페이스북 유저들은 “그렇다면 나는 10대 시절과 유아시절 사진을 올리겠다”면서 불과 몇 년 전의 사진을 올리며 동세대 등으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한 열성 페북 누리꾼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10대 후반 때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사진을 순서대로 올려, 지인을 비롯한 불특정 다수의 누리꾼들로부터 무수한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A씨는 “지난 시절들의 사진을 차례로 올린다면 가끔 내 인생을 추억할 수 있는 생애 자료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골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B씨도 ‘추억 소환’이 좋아 릴레이 20대 시절 소환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오는 날 시골집에서 학창시절 받았던 오래된 추억을 소환했다”면서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자신의 사진과 성적이 우수해 받았던 상장, 학급 반장으로 임명돼 받았던 임명장, 각종 표창장 등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은 세월이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은 어린시절”이라는 글을 남겨 많은 공감을 얻었다.

C씨는 “20대 사진 올리기는 추억 소환과 함께 지내온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를 줬다”면서 “앞으로 10년 후의 삶을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동참한 권성우 문학평론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웃들의 20대 사진을 보니 너무나 상큼하다. 20대 사진 올리기 붐은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기 때문인가 싶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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