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부모님을 사칭하는 메시지로 금품을 가로챈 메신저피싱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등으로 A씨(중국 총책)가 운영하는 전자통신금융사기범죄조직 국내 총책 B씨 등 8명을 검거하고 그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당은 지난 4~6월 가족과 지인 등을 사칭한 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이 설치되도록 한 뒤 예금을 인출해가는 수법으로 피해자 12명에게서 4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지난 4월 중순 ‘딸 사칭’ 문자로 3000만원을 인출해간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국내 총책 B씨와 인출책·수거책·환전책 등 8명을 잇따라 검거했다.
또한 이들이 소지한 피해금 403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B씨와 환전책 2명, 2차수거책 1명, 현금인출책 2명 등 6명을 구속했고 중국 총책 A씨는 수배와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한편 경기남부청 관할 지역에서의 메신저피싱범죄는 2019년 687건에서 2020년 2926건으로 326%가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1291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수사기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메신저로 접근해 금전 등을 달라고 하거나 메신저로 보내주는 파일을 설치하도록 요구받는다면 사기일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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