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대통합 위해 ‘일괄복당’ 검토
부동산 문제·당직자 폭행 등은 제외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4일 1년 3개월 만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에게 비판 메시지를 중단하라고 요구해 관심이다.
이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잠재 대선 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 메시지는 잠시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압박하며, 비판하는 홍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비빔밥을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아직 빠진 재료들이 좀 있다"며 윤 전 총장 등 당 밖 주자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최근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처가와 관련된 의혹을 해명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등 흠집을 내며 상대를 깍아내리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며 "법의 상징에 있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고 비판했다.
입 단속에 나선 이 대표는 이날 '일괄 복당 신청 기간'도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대선을 앞두고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 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당에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큰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부동산 문제나 당직자 폭행 등으로 탈당한 의원들은 복당 대상이 아니다. 그분들은 전혀 별도의 문제"라며 "그래서 정치적 사유의 문제라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