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사임설’ 경선판 요동···대선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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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사임설’ 경선판 요동···대선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 ‘첩첩산중’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6.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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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가세해 ‘야권 대선구도’ 관심
최 원장측 ‘더는 미룰 이유 없다’ 결심
30년 관료 생활로 정치권과 인연 없어
'다크호스'···원내 세력 구축 없어 ‘고심’
법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불리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조기 사임이 임박한 가운데 30년 가까이 관료로 지내온 그가 정치판의 견제를 어떻게 뚫어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
법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불리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조기 사임이 임박한 가운데 30년 가까이 관료로 지내온 그가 정치판의 견제를 어떻게 뚫어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범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의 (대선) 경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오는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 원장까지 본격 행보에 뛰어들면서 야권의 대선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최 원장은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최 원장의 한 측근이 전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이) 결심이 선 것으로 보이고, 언론에도 관련 소식이 많이 보도되기 때문에 더는 미룰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 원장이 사임 직후 즉각 정치적 행보를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감사원장 임기 만료일(2022년 1월)을 반년 앞두고 사퇴를 택하면서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관련된 비판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최 원장은 당분간 대선 출마와 관련, 여러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당 입당이나 제3지대에서 독자 세력화 등은 전혀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보다도 순위가 뒤로 밀리지 않았느냐"며 "대선 도전이 쉬운 일도 아니고 최 원장이 당분간 여러 생각을 할 것인데, 입당이·독자세력화 등은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현실적으로 대선까지 최 원장이 넘어야 할 장애물은 첩첩산중(疊疊山中)이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와 관련된 감사 결과를 두고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반문(반문재인) 전선에 합류했단 점은 윤 전 총장과 공통점으로 꼽히지만, 공직 사퇴 명분 측면에서 약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선후보로서 최 원장의 정치적 역량도 아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다. 윤 전 총장은 2019년 조국 사태 발생 이후 약 2년 간 청와대 및 여당의 협공에 맞서 버텨왔단 점에서 적어도 '맷집' 측면은 검증을 통과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에 반해 30년 가까이 관료로 지내온 최 원장이 여의도 정치판의 견제를 뚫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 원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내 자신을 조력할 수 있는 세력 구축도 관건이다. 최 원장에 비해 다소 일찍 대선을 준비해온 윤 전 총장은 학연‧지연이 얽힌 의원들과 회동 등을 통해 그 동안 세력을 규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년 가까이 관료로 지내오면서 정치권과 인연이 없는 최 원장이 '다크호스'로 대선판에 뛰어들더라도 원내 세력을 빠르게 구축치 못할 경우 당내 경선 통과조차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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