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적의원 6명 중, 4명(66.6%) 찬성표 던져...탄핵안 통과
불신임안 사유 “의정활동 보도자료 사전 검열
공문서 훼손·의원들 향해 ‘양아치’ 발언 물의”
불신임안 사유 “의정활동 보도자료 사전 검열
공문서 훼손·의원들 향해 ‘양아치’ 발언 물의”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탄핵안이 원안대로 가결돼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포천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 발생한 일이다.
포천시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손세화(무소속)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15일 열린 제15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6명 중, 4명이 찬성표를 던져 탄핵안이 통과됐다.
이로서 제5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역임을 다 해 오던 손 의장은 1년여 만에 의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손 의장 불신임안 발의 사유는 ▲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보도자료 사전 검열, ▲2020년 11월 공문서 훼손 사건, ▲의원들을 향해 ‘양아치’ 발언에 대한 물의, ▲집행부 과장에게 동료의원 징계 발언, ▲무책임한 회피성 발언, ▲의장으로서 부적절한 권한 사용 등으로 알려졌다.
손 의장은 이날 의장실에서 두문불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송상국(국민의힘) 부의장은 탄핵에 대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용춘(전 의장·민주당)은 “손 의장이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를 표명하겠다는 이유를 들여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의장과 조용춘 의원은 손 의장 불신임안 건에 대한 무기명 투표에서 반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를 지켜본 일부 공직자들과 시민들은 “시의회 의원들의 전형적인 밥그릇 싸움이라며, 의장 탄핵 사건은 결국 비난의 뭇매만 맞는 최악의 시의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