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소영 기자 | 허위신고 혐의로 체포돼 경찰조사를 받던 40대 여성이 파출소 3층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었다.
14일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50분께 부천시의 한 파출소 3층 창문에서 40대 여성이 뛰어내렸다.
소방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여성은 다리와 팔이 부러지고 머리에 큰 부상을 당했다.
중상인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50분 전 이 여성을 허위신고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위급하니까 빨리 와달라’고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하니 어머니와 함께 자택에 있었다. 음주상태에서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여성은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가겠다며 2층으로 이동한 뒤 여자화장실 앞을 지키던 경찰관에게 자리를 피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관이 자리를 피한 사이 이 여성은 3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파출소 근무자는 5명으로 2명은 현장 출동했으며 나머지 3명은 파출소에서 근무 중이었다.
경찰은 파출소 직원들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한편 사고경위, 이 여성의 112신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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