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국립협충원을 참배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에 헌화·참배한데 이어 일반 묘역에선 월남전과 대간첩작전의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충원 방문은 주로 유력인사들이 정치행보를 시작하거나, 국무위원들이 임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이뤄진다.

윤 전 총장의 이번 현충원 방문도 최근 야권 정치인들과의 접촉에 이은 대권 도전의 일환이자, 공식적인 정치 선언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전날(4일)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측근들이 한직으로 밀려난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이 정도 행보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월 4일 검찰총장 신분으로 현충원을 참배해 방명록에 '조국에 헌신하신 선열의 뜻을 받들어 바른 검찰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