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디 여주공장, 불황에 결국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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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디 여주공장, 불황에 결국 ‘폐업’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8.01.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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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점동면에 위치한 (주) 모디(행남자기) 여주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폐업에 들어갔다. (사진=박도금 기자)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직원 80여 명 실업 위기 놓여, 여주 지역경제 침체될까 ‘우려’

점동면 장안리에 위치한 행남자기 (주)모디 여주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폐업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행남자기 (주)모디에서 근무하던 직원 80여 명은 오는 2월 28일부로 모두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였다. 한 때는 1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했지만, 현재는 관리직 15명과 생산직 65명 등 80여 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주)모디의 폐업소식이 전해지자 어려운 여주 지역경제에 나쁜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남자기(주)모디 관계자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1942년 설립된 가정용 도자기 생산 업체로 전라남도 목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에 디자인 사무소와 여주 공장을 운영했다. 지난 2002년 2월 점동면 장안리 4만9580㎡의 대지에 2만3140㎡ 규모로 건립된 여주공장은 본차이나 단일 제조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행남자기는 우리나라 현대 도자기산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자업체 중 제일 먼저 설립됐고, 순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본차이나 생산까지 도자기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도자기산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영국 등 유럽 브랜드들이 고가와 중저가를 망라해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바람에 결국 16년 만에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심지어 최근엔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동유럽 브랜드까지 국내에 상륙해 고급화를 추구하는 유럽산의 틈바구니 속에서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성 강화를 통해 극복하려 했지만, 끝내 불황의 파고는 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2014년 불거진 도자기 중금속 파동도 국산 도자기 브랜드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

주민 B모씨는 “가뜩이나 추운 한파 속에 행남자기(주)모디가 문을 닫는 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춥게만 느껴진다.”며 “모디의 폐업으로 인해 여주 지역경제까지 침체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해고 통지를 받은 A모 씨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폐업을 하게 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막막할 뿐이다.”며 “여주에서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운데 좀 더 취업이 잘되는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모디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도자기 중금속 파동 등 최근 수년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회사 실적이 악화돼 공장 가동 중단이란 극약 처방을 내리게 됐다.”며 “이런 회사 방침에 따라 함께 일한 직원들에게 조업중단으로 인한 폐업진행으로 해고예고 통지서를 발행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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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주 2018-01-30 17:08:25
처음생길때는 여주대학빌려서 면접진행할정도로 많은 인력을 뽑았는데 폐업이라니 씁쓸하네요 잠시 다녔던곳인데...다들열심히일하셨을텐데 안타깝네요

김진성 2018-01-30 00:35:49
힘내세요. 가뜩이나 여주경기가 침체로 안좋은데 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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