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제 "가상화폐 채굴기 투자 전단지까지 등장"...농촌지역 골목에 대량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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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제 "가상화폐 채굴기 투자 전단지까지 등장"...농촌지역 골목에 대량 살포
  • 장은기·송석원·김광섭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1.05.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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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정보·현혹적 문구로 ‘묻지마 투기’ 부추기는 상황"
전형적 농촌지역 10대와 농민·고령층 대상...투기 휘말릴 위험 커

"시민 제보자 김모씨, 사무실 앞길에 수백장 전단지 보고 깜짝 놀라
코인으로 돈 번 이야기만 있지, 실상 내 주변엔 손해본 사람만 있어"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단지(찌라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무분별하게 살포되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오픈카톡방',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련 전단지 성격의 미확인 정보가 살포됐지만 이제는 농촌지역 골목에까지 실물 전단지로 유포되는 실정이다. 사진은 광주시와 이천, 여주에서 상가지역을 대상으로 살포된 전단지.(사진=제보자 김모씨 제공)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단지(찌라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무분별하게 살포되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오픈카톡방',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련 전단지 성격의 미확인 정보가 살포됐지만 이제는 농촌지역 골목에까지 실물 전단지로 유포되는 실정이다. 사진은 광주시와 이천, 여주에서 상가지역을 대상으로 살포된 전단지.(사진=제보자 김모씨 제공)

| 중앙신문=장은기·송석원·김광섭 기자 |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단지(찌라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무분별하게 살포되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오픈카톡방',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련 전단지 성격의 미확인 정보가 살포됐지만 이제는 농촌지역 골목에까지 실물 전단지로 유포되는 실정이다.

14일 중앙신문이 취재한 결과 용인시를 비롯해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 등 수도권 일대 농촌지역까지 '코인채굴' 관련 전단지가 대량 살포되고 있었다.

본지가 입수한 전단지를 살펴보면 '파일코인 채굴기', '본인 소유 스페셜 프로모션' 등의 문구가 적혔고 '채굴량의 80% 투자자, 20% 운영관리비로 구분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장비의 성능과 규격 등이 일부 적혀 있어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팔려는 의도를 담은 전단지로 파악된다.

이 전단지의 뒷면에는 미국의 전설적 투자가 워런 버핏과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의 발언이 소개돼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전단지에는 워런 버핏이 한 말이라면서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는 문구를 소개해 마치 채굴 장비를 구입하가나 투자하면 근로생활을 그만두게 할 것처럼 암시했다.

또한 마윈이 한 말이라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믿기 때문에 보인다. 일반 사람들은 보이기 때문에 믿는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보고도 믿지 않는다는 문구를 적어 일단 채굴 장비를 사서 운영해보라고 암시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제보를 종합하면 해당 전단지는 도심가 일대, 농촌지역 등에 광범위하게 살포됐으며 수만에서 수십만 장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촌지역에서의 암호화폐 투자를 부추기는 전단지 살포는 묻지마 투자를 부추겨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소지가 다분하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비트코인의 존재에 대해 소문으로 접한 농촌지역 고령층들은 전단지에 적힌 연락처를 통해 무분별한 투기에 휘말릴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촌지역 고령층들은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들에 비해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합리적 투자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구나 암호화폐는 아직도 실체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고, 심지어 전문가들조차 암호화폐가 어떤 구조로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번에 살포된 전단지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고 불법 살포되고 있기 때문에 관할 행정당국의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광주시민 홍모씨는 투기를 부추기는 전단지가 온라인뿐만 아니라 이제 골목가에도 침투해왔다면서 “10대들과 고령층들이 현혹적인 문구에 빠져 들까 봐 걱정이 크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주시민 김모씨는 전단지 수백 장이 사무실 앞 길바닥에 뿌려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각종 코인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내 주변엔 손해 봤다는 사람들만 있다면서 남의 이야기만 듣고 투자하는 묻지마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전단지 불법 살포 사례 단속 등 행정 당국의 세심한 행정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련 전단지 성격의 미확인 정보가 살포됐지만 이제는 농촌지역 골목에까지 실물 전단지로 유포되는 실정이다. 사진은 광주시와 이천, 여주에서 상가지역을 대상으로 살포된 전단지에는 워런 버핏이 한 말이라면서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는 문구를 소개해 마치 채굴 장비를 구입하가나 투자하면 근로생활을 그만두게 할 것처럼 암시했다. 또한 마윈이 한 말이라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믿기 때문에 보인다. 일반 사람들은 보이기 때문에 믿는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보고도 믿지 않는다”는 문구를 적어 일단 채굴 장비를 사서 운영해보라고 암시하고 있다. (사진=제보자 김모씨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련 전단지 성격의 미확인 정보가 살포됐지만 이제는 농촌지역 골목에까지 실물 전단지로 유포되는 실정이다. 사진은 광주시와 이천, 여주에서 상가지역을 대상으로 살포된 전단지에는 워런 버핏이 한 말이라면서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는 문구를 소개해 마치 채굴 장비를 구입하가나 투자하면 근로생활을 그만두게 할 것처럼 암시했다. 또한 마윈이 한 말이라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믿기 때문에 보인다. 일반 사람들은 보이기 때문에 믿는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보고도 믿지 않는다”는 문구를 적어 일단 채굴 장비를 사서 운영해보라고 암시하고 있다. (사진=제보자 김모씨 제공)

한편,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CEO)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 트윗에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우리나라 돈 약 4147000억 원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윗이 올라오기 직전인 12일 오후 6(미 동부시간) 전체 가상화폐 시총은 24300억 달러였으나, 같은 날 두 시간이 넘은 오후 845분께는 2600억 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은기·송석원·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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