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지방도 주행 구간 사라져...사고 위험 감소
"현재 공정률 약 87%"...여주대교 집중 분산 효과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그동안 바로 앞 세종대교를 두고 우회했던 여주시 현암동과 오학동, 대신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5일 여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여주 영릉삼거리인 하동 31-7번지 일대에서 세종대교 남단을 연결하는 ‘세종대교 연결로 설치공사’가 올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7%로 지난 2019년 3월 착공한 지 약 2년 1개월 만의 완공이다.
여주시는 당초 현암동과 오학동 일원에 계속 늘어나고 있는 아파트·다세대 주택 등으로 여주대교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총길이 0.5㎞·폭 6.0m의 세종대교 연결로 설치를 계획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고 개통되면, 여주 하동에서 약 1.4㎞를 돌아 세종대교를 진입하던 현암동과 오학동 주민들은 물론 대신면 주민 운전자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우회거리 약 1.4㎞ 구간이 0.5㎞로 줄어, 약 65%의 거리가 줄어든 셈이다. 이로 인해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우회하고 있는 1.4㎞ 도로 구간에는 여주와 이천을 연결하는 42번 국도와 지방도 333호 등이 교차하는 도로변으로 신호등 3개와 횡단보도 3개가 설치돼 있어, 차량들이 섞이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위험도 함께 사라지게 됐다.
‘세종대교 연결로 설치공사’에는 도비 26억 1천만원과 시비 등 총사업비 89억원이 투입됐다.
전체 사업비의 약 30%를 차지하는 도비 지원은 ‘경기도 광역교통시설부담금’으로 지난 2019년 해당 사업에 사용계획이 확정됐다.
‘경기도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은 광역교통시설의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개발사업 때 시행자에게 부과하는 부담금으로 징수된 부담금의 일부를 교통시설의 건설 또는 개량사업에 사용된다.
시민 이모(56·현암동) 씨는 “세종대교를 눈앞에 두고 우회했던 불편이 사라지게 돼 현암동 주민 한 사람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전하게 시공돼 빨리 개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사업이 준공되면 이 일대를 다니는 주민들의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주대교로 집중되고 있는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도와 지방도 교차로에서 차량들이 섞여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위험도 사라지게 돼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