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방식’ 놓고 이견·곳곳에서 충돌
김종인, “경선 참여하려면 당원 돼야”
안철수, 입당에 선 그어 행보에 관심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만남을 가져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7일 "안 대표가 새해 인사 차 김 위원장을 찾아갔다"며 "야권의 큰 어르신에게 인사하러 간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인·안철수 두 사람의 만남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최근 두 사람은 오는 4월 7일 실시될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등 곳곳에서 충돌해왔다.
전날 회동에서도 경선방식이나, 야권 단일화 등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힘은 안 대표에게 일단 입당을 한 후 경선에 참여하라고 종용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도 "경선에 참여하려면 당원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직접 당사자인 안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입장을 유보한 채 선을 긋고 있어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 등 당밖 인사들의 당내 경선 참여를 유도키 위해 경선 규칙을 수정 중이다.
당초 일반 80%‧당원 20% 여론조사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본경선을 100% 일반 여론조사로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후보 단일화 문제는 안 대표가 먼저 이야기했고, 우리도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면 그 때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처럼 경선 방식을 놓고 힘 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 대표가 김 위원장을 먼저 찾아가 야권 단일화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