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여주공장 18차 노사교섭 또 결렬…상여금 기본급화 내년으로 잠정보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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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여주공장 18차 노사교섭 또 결렬…상여금 기본급화 내년으로 잠정보류 결정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12.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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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성과금 차등 지급을 평등 지급 요구
사측, 일방적 교섭결렬 선언 노조에 유감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KCC 여주공장 노조와 사측의 교섭이 또 결렬됐다.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상여금 기본급화 반대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투쟁에 나서고 있는 조합원들. 중앙신문 자료사진

노조와 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교섭은 지난 6월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월 26일 18차 교섭까지 진행됐다. 이날 사측은 노조에서 요구한 상여금 기본급화를 2018년으로 잠정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 교섭자리에서 사측에 부서별로 180~220%의 차등 지급되는 성과금을 평등하게 지급하라고 요구 했다. 이에 사측은 18차 교섭은 상여금 기본급화에 대한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성과금 평등지급까지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으로 양측의 의견이 달라 결국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사측은 성과금 지급은 매년 연말 부서별 업무의욕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한 해 한 해 부서의 성과가 달라지는 등 의외의 변수가 있는 만큼, 성과를 많이 낸 부서에 고생한 만큼 조금 더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KCC 여주공장 노조는 단체협상이 아닌 해에 상여금 기본급화를 들고 나온 사측에서 성과금 지급 부분을 생각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며 교섭이 결렬 된 후 사측을 더욱 강하게 규탄하며 60여 일째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상여금 기본급화를 위한 투쟁은 단순히 돈 몇 푼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고용과 회사의 미래를 지키는 싸움이고, 나아가 국가 기간산업을 지키려는 투쟁이다.”며 “상여금 기본급화가 내년으로 연기된 것은 큰 성과이지만 18차 교섭에 이르기까지 다른 합의점을 이루지 못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단체협상이 아닌 임금협상만이 이루어 져야 하는데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염려한 사측에서 상여금 기본급화라는 안건을 제시했기에, 상여금 부분은 2년에 한 번 진행되는 만큼 18차 교섭에서 상여금 평등지급을 요구한 것은 우리의 권리”이라고 덧 붙였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회사에서는 상여금 기본급화에 대한 부분은 내년으로 연기한 것은 사측이 노동자들을 위한 큰 배려인데도 불구하고 노조 측에서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성과금 평등지급까지 요구하면서 일방적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한 데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측에서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최대한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와 노동자들의 상생을 위해 노조 측의 양보도 필요한 만큼 꾸준한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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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 2018-01-01 08:19:06
작년 한해 KCC 여주 동지들 정말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도 상여금 600%를 지킬수 있었습니다. 아직 노조 조직이 완성되지 않아 같이 나서서 싸우지 못해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올해는 단결 투쟁으로 여주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고맙습니다. 몸 상하지 않게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정석현 2017-12-30 08:48:07
타사업장 타결금으로 사업장별 이간질하는
정신못차린 재벌자본 구태요 적폐지!
니네들 말 잘 들어면 타결금 더 줄게ㅋㅋ
1억을 준들 우린 끝까지 600퍼 사수한다!
그래 조금씩 갉아 먹어라
우린 한꺼번에 되찾을테니!!!
18차 교섭,불성실한 사측,교섭 태도 규탄한다!
투쟁!!!

방성인 2017-12-30 01:47:48
그리고 한마디 덧 붙일게요. 제가 회사 관리자였다면?
임금체계 개편을 일방적으로 시도할 것이 아니라! 타결금 몇푼으로 유혹할게 아니라! 전사적으로 중요한 사안인 만큼 각 사업장 노조 관계자와 노무 관리 책임자들로 TF팀을 구성하여 제대로 논의했어야 하는 겁니다. 왜 대충 얼렁뚱땅 넘기려고만 했는지..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이것이 대기업인 KCC의 노무관리를 여실히 보여주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런 식의 노무관리로는 될것도 안됩니다.
KCC 노사지원팀 각성하세요.

방성인 2017-12-30 01:35:27
엄동설한에 두 달이 넘는 철야 농성과 조합원들의 끈질긴 출퇴근 투쟁으로 사측의 상여금 기본급화 시도를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KCC 노조 조합원들은 상여금을 기본급화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정 보류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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