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여주공장 파업’, 감정싸움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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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여주공장 파업’, 감정싸움으로 번지나?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12.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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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영하 속 추위 40여 일째 철야농성…협상 ‘지지부진’
지친 노조원 대표 ‘사생활 폭로’…사측과 감정대립

영하의 한파 속에서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이 상여금 기본급화를 반대하는 시위가 장기화국면에 접어들면서 자칫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질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 1일 영하의 한파 속에서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원들이 상여금 기본급화를 반대하는 철야농성을 35일째 이어가고 있다. 2017.12.01 (사진=박도금 기자)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위원장 윤대성)이 상여금 기본급화 반대를 위해 지난 10월 28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철야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KCC그룹 정몽익 대표가 이혼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

본지(2017년 11월 16일자) KCC 여주노동조합, ‘상여금 가본급화 반대’ 투쟁 기사에 ‘기본급여에 상여금을 녹여 지급 한다니 KCC 사장은 두 집 살림에 본처와 이혼소송 참으로 볼만하다. 노동자들의 희생이 없다면 이게 가능하단 말인가?’등의 댓글이 올라오면서 장기화 되고 있는 철야농성으로 자칫 노사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 재계순위 30위권 KCC그룹의 대표이사인 정몽익(55)씨가 1990년 결혼한 부인 최 모(54)씨와 슬하 1남 2녀를 두고 혼인 관계를 이어오던 도중에, 서울의 고급 호텔에서 내연녀인 A(39)씨와 결혼식까지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정 대표가 최 씨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을 기각했다. 이는 결혼생활이 깨지는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가 낸 이혼 소송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유책주의’에 따른 것이다.

정 대표는 2013년 5월, 부인 최 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한 뒤 불복해 항소했고, 2심이 진행되던 2015년 12월 6일 서울 강남구의 특급 호텔에서 A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정 대표는 2015년 8월 2심에서도 패소했다.

정 대표가 재판 도중 A씨와 결혼식을 올린 데다, 스스로 A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하고 ‘2007년과 2011년 A씨가 아들 2명을 낳았다’며 최 씨와의 혼인기간 중 11년 동안 사실상 두 집 살림을 해왔다고 인정하면서 본처인 최 씨와의 혼인생활이 파탄에 이르렀음을 입증하기 위해서 오히려 상식과 도덕 밖의 행위들에 대해 고백을 한 셈이다.

정 대표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A씨와 혼외자인 두 자녀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KCC 여주공장 노조관계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0여 일째 철야농성 중인 직원들은 안중에도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중혼은 민법상 금지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중혼인은 기업가 정신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도덕과 상식 밖의 일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CC 본사 관계자는 “정 대표의 이혼소송에 관해서는 개인의 사생활이므로 회사에서는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없다. 이혼소송 문제와 여주공장의 노사문제는 별개이다.”며 “현재 정 대표는 KCC 여주공장 노동조합과 상여금 기본급화에 대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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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2017-12-08 23:08:44
개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드라마를 찍으세욧!!

콩가루 집안 2017-12-07 16:15:37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들에 가도 샌다

본바탕이 나쁜 사람은 어디를 가나 그 성품이 드러나고야 만다는 말이죠!

정석현 2017-12-06 23:15:13
정규직 20년 근속에 시급이 8000냥ㅜㅜ
단체행동권이 완전히 무력화된
협정근로자가 조합원의 85퍼!
회사에서는 항상
맡은 자리의 주인이 되자고합니다
주인을 이렇게 취급합니까?
질긴놈이 이긴다는 진리를 믿고
지치지말고 우린 천천히 간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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