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실적 매출 6조7376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
| 중앙신문=김정삼 기자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사활을 걸었던 LG디스플레이가 구조조정의 아픔과 호재 등에 힘입어 7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구조조정을 통한 군살빼기에다 애플의 신작 '아이폰12'에 OLED 패널을 납품하는 등 호재가 덕분이다.
22일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7~9월) 실적이 매출 6조7376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LG디스플레이는 연간 적자 1조3590억원, 올 상반기(1~6월) 적자도 879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을 놓고 최근 2년간 강도 높게 실시한 조직개편 작업이 일정 수준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임원 약 25%를 희망퇴직 형태로 줄였다. 임직원 수 역시 2018년 말에는 3만 명이 넘었지만, 2만 6200명(올 6월 기준)으로 약 14%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에는 애플도 한몫했다. 아이폰12에 LG디스플레이의 6.1인치 OLED 패널이 1800만대가량 들어가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은 전 세계 업체 가운데 독점 생산하지만, 중소형 OLED 패널에선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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