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건 발생·2019년 역대 최다
성폭력 관련 건 무려 170건이나 돼
박정 의원 “강력한 체계적 관리 시급”
성폭력 관련 건 무려 170건이나 돼
박정 의원 “강력한 체계적 관리 시급”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대한체육회 산하(피감 기관) 회원 종목단체 징계건수가 시도체육회에 비해 무려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간사)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경기 파주乙)이 대한체육회가 국감자료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67개 회원 종목단체 및 17개 시도체육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총 1114건의 징계가 의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징계건수는 ▲2016년 251건 ▲2017년 248건 ▲2018년 223건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9년 다시 286건으로 급증했다.
위반행위 유형으론 ▲품위훼손이 20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직권남용·직무태만(174건) 폭력·성폭력(170건) 순으로 분석됐다.
회원종목단체 징계건수는 948건으로 116건을 기록한 시도체육회보다 약 8배가 많았으며, 특히 회원 종목단체 중 대한축구협회 징계 건수가 302건으로 전체의 31.9%를 차지해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 밖에 징계별 종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경징계(견책·감봉), 중징계(출전정지·자격정지·해임·제명)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선 벌금을 의결한 경우도 있었으며, 일정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비위행위 발생 예방대책을 여러 차례 발표해왔지만, 개선되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며 “보다 강력한 처벌과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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