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 기대로 제조업·비제조업의 심리지수가 상승세
| 중앙신문=김정삼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 11∼19일 전국 법인 28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심리가 넉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반도체와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등 판매 증가와 내수 회복 기대로 제조업·비제조업의 심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국은행의 조사 시점을 고려했을 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체감경기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여서 향후 기업들의 심리 개선 흐름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전 산업 업황 BSI는 66으로, 7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지수는 지난 4월 51에서 5월 53으로 오른 뒤 4개월 연속 상승세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75)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8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66으로, 전달에 비해 7포인트 올랐다. 자동차(2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4포인트), 1차 금속(11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한은은 부품 판매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BSI가 올랐는데 주로 전기차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2에서 70으로, 중소기업이 54에서 62로 각각 8포인트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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