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유족, 이영훈, 류석춘 등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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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유족, 이영훈, 류석춘 등 고소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0.07.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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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9(고소인 총 10)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류석춘 연세대 교수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은 7일 오전 10시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양태정 변호사와 함께 반일 종족주의시리즈 집필진인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들과 일본 우익잡지 하나다’ 8월호에 친일 기고문을 게재하기로 알려진 류석춘 연세대 교수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이미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및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이다.

양태정 변호사는 이승만학당 교장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주익종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실장, 이우연 등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들은 지난 해 7월 일본군 위안부는 공창제도의 형태였고,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역사왜곡에 근거한 것이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는 등의 주장을 담은 반일 종족주의를 한국과 일본에서 출간했다며이 책은 양국 모두에서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516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학계의 비판을 재반박하며 기존의 주장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후속편인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을 새롭게 출간해 한일 양국의 학자들로부터 다시 한 번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설명했다.

이어 양 변호사는 지난 해 출간된 이영훈 교수 등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들의 반일 종족주의와 최근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의 내용은 수많은 사료와 당시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에 부합하지 않는 허위이다. 그들의 저술 내용은 우리의 민족적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을 뿐만 아니라 아직 생존해 계신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그 유가족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덧붙였다.

류석춘 교수에 대해서도 일본 극우 잡지에 보낸 기고문 내용도 문제이지만, ‘하나다가 류 교수 기고문을 인터넷에 한국어로도 소개하면서 한국사회의 이상한 실태를 한국 사람들도 읽으면 좋겠다고 홍보하는 등 일본 내 혐한(嫌韓) 기류를 부채질하는데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끝으로 동아시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건전한 미래를 망치는 이러한 행위가 쉽게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담당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양태정 변호사,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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