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1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6월말에 공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월 28일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와 채용방식·일정 등 후속조치 방안이 최종 확정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적극 이행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방문(2017년 5월 12일)을 계기로 공공기관 최초 ‘비정규직 Zero화’를 선언해 약 1만여 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인천국제공항은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이자 공공부문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의 9.3%를 담당하는 최대 규모 단일 사업장으로 노사협의를 통해 1만여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이루어냈다. 특히 제3기 노사전 합의는 공공기관 최초로 양대 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이 함께 참여했다.
공사가 밝힌 정규직 전환 내용에 따르면, 총 9,785명의 정규직 전환대상자 중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은 공사 직고용,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 7,642명은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될 예정이다.
공사는 7월부터 정부 가이드라인 및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를 준수하면서 청원경찰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세부 진행절차 등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정규직 전환 컨설팅단’의 자문도 받을 계획이다.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최대 규모 사업장이자 다양한 노동단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등 어려운 전환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왔다"며 "그 결과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극복하고 노-사가 상호 WIN-WIN하는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