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경영권 승계·노조 문제 대국민 사과..."자녀에 경영권 안 물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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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경영권 승계·노조 문제 대국민 사과..."자녀에 경영권 안 물려줄 것"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5.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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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대 부응하지 못한 점 사과, 모든 것은 저의 잘못"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사진은 작년 11월 22일 열린 파기환송심 2차 공판에 출석 중인 이 부회장. (사진=장민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사진은 작년 11월 22일 열린 파기환송심 2차 공판에 출석 중인 이 부회장. (사진=장민호 기자)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리기도 했다"면서 "이는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도 부족함 있었고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도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면서 특히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노사 문제로 재판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이다.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가 작년 10월 내부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하라는 주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올해 2월 공식 출범한 외부 감시기구다.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 11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총수인 이 부회장이 직접 반성·사과하고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포기를 표명하라고 주문했다. 당초 준법감시위가 요구한 대국민 사과 1차 기한은 지난달 10일이었지만, 삼성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권고안 논의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연장을 요청해 이달 11일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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