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운영중단 권고'에 뿔난 PC방 업주들..."대책 마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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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운영중단 권고'에 뿔난 PC방 업주들..."대책 마련해달라"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3.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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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번화가 PC방 둘러봤지만 손님 10명 넘는 곳 찾기 힘들어
정부가 종교·체육·유흥시설 운영중단 권고를 내리면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PC방은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장민호 기자)
정부가 종교·체육·유흥시설 운영중단 권고를 내리면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PC방은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장민호 기자)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시설과 PC방, 헬스장 등에 대한 운영중단 권고를 내리면서 해당 업계 운영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운영중단 권고 첫날인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번화가를 돌며 인근 PC방들을 살폈다. 대부분 정상 영업 중이었지만, 손님은 눈에 띄게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설 좋기로 유명한 모 PC방을 가봤다. 컴퓨터가 수백 대 마련돼 있지만 정작 게임 중인 손님은 1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점장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퇴근 시간 이후에도 손님이 20~30명 정도 밖에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장 장사를 해야하니 문을 열었다"면서도 "손님이 너무 없어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인근 PC방을 둘러봤지만 손님이 10명 넘게 이용 중인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장민호 기자)
인근 PC방을 둘러봤지만 손님이 10명 넘게 이용 중인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장민호 기자)

다른 곳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근 PC방들을 돌아다녀 봤지만 손님이 10명 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PC방 점주 B씨는 "칸막이 쳐진 시설에서 마스크 낀 채 게임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그렇게 높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월세 등 문제로 무작정 영업 중단하긴 어려우니 대안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이나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의 운영을 중단해달라고 강력 권고한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런 시설들을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면 행정명령을 발동해 강제조치하고, 구상권 청구 등의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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