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최대 빅매치 누구를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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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최대 빅매치 누구를 선택할까?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2.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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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前 총리 vs 황교안 대표 ‘승부수’
'서울의 심장'···대선 전초전 정치권 관심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빅매치'가 성사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1,2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서울 종로를 겨냥한 한판 승부다.

"선거를 앞두고 하루가 한 달이나 마찬가지"란 ‘정치 1번지’ 여의도의 속설에서 보듯, 현재 상황을 두고 승자를 점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역대 선거에서 서울 종로 유권자들의 선택은 어떠했는지를 분석해 보면 이번 선거의 전망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종로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대한민국의 주요 행정기관이 몰려있었고, 종로가 지역구였던 국회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등(윤보선·노무현·이명박) '큰 정치인'을 많이 배출한 지역구다.

한때 종로는 보수 강세 지역이기도 했다. 제10대 국회에서 당시 야당이던 신민당 정대철 후보가 당선된 이후 11대~15대까지 연이어 보수진영 여당 후보가(11대~14대 이종찬, 15대 이명박) 종로를 탈환했다.

15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명박 당시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자진사퇴하자,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노무현 후보가 당선돼 야당이 종로를 잠시 차지하기도 했지만, 이후 16대~18대까지 또다시 한나라당 후보가 재탈환했다.

그러나 19대, 20대 총선에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연거푸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승리의 깃발을 꽃았다. 이 같은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종로는 '보수의 땅'도 '진보의 땅'도 아닌 무풍지대(無風地帶)와 같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삼청동과 부암동 유권자들도 19대 총선과 달리 민주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주면서, 정세균 후보가 1만 800여 표 차, 득표율 12.9%p를 앞서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지난 세 차례 총선 결과를 정리해보면, 종로의 각 선거구에서 민주당 지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가장 최근 치러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선 대통령·시장·구청장 투표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종로구의 모든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따돌렸다.

이런 추세라면 민주당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비해 유리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총선까지의 변수는 많고, 예단은 이르다는 것이 정객들의 판단이다.

현재의 여론조사로 승패를 점치는 것도 무리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SBS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총리는 53.2%, 황 대표가 26.0%를 얻어 이 전 총리가 오차를 벗어나 앞서긴 했지만, 이 조사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기 전 실시된 것이어서 별다른 의미가 없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선거는 모른다"는 얘기다. 추세도 여론조사도 참고 자료일 뿐이란 것이다.

'서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종로의 유권자들은 과연 이번 '대선 전초전'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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