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물로 만들어진 대형 얼음꽃나무 30여 개 장관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에서 매년 열리는 제16회 '동장군 축제'가 내일(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개최된다.
한 달여 동안 열리는 축제장인 '아이들의 겨울왕국 도리돌 마을'은 백운계곡의 깨끗한 물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에 밤새 얼음으로 변해서 만들어지는 10여 미터 높이의 대형 얼음꽃나무(ice big tree) 30여 개가 제 모습을 갖추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겨울 자연과 어우러진 축제장 곳곳은 백운계곡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얼음과 눈이 만들어져, 어른들에게 추억이 묻어나는 전통 놀이판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얼음궁전, 썰매장 등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나무장작을 패서 모닥불을 피우고, 이곳에 밤과 고구마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옛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나게 한다.
겨울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80m 얼음 미끄럼틀과 눈썰매 등 겨울놀이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시골인심이 가득한 슬로푸드로도 만날 수 있도록 준비됐다.
특히 난로에 올려두었다가 먹는 추억의 도시락과 대형 가마솥에 양질의 돼지고기와 배추를 넣고 푹 고아내는 가마솥 돼지국밥은 단연 최고의 먹거리다.
특히 올해는 동장군 푸줏간을 오픈, 신선한 돼지고기는 물론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시골 아낙이 직접 담근 김장배추에 올려먹는 구운 돼지고기는 어떤 먹거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단연 최고다. 여기에 돼지국밥과 추억의 도시락을 곁들이면 이보다 더한 식도락이 없다.
동장군 축제 관계자는 “한 해의 시작과 방학을 맞는 어린 학생들과 연인들이 손을 잡고, 따뜻한 인심과 투박하지만 정겨운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에서 올겨울 추억을 만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