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무공해 전기버스 시대 개막… 시내 곳곳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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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무공해 전기버스 시대 개막… 시내 곳곳 누빈다
  • 권영복 기자  bog0170@naver.com
  • 승인 2019.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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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전기버스 1천대 보급 목표
전국 최초 최대 충전인프라 설치
9일 북부공영차고지서 준공식
수원시가 수원여객운수와 협약을 맺고 12월 현재 36대의 전기버스가 5번과 98번에 배차돼 수원시내를 달리고 있으며, 추후 1000대 전기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수원시청)
수원시가 수원여객운수와 협약을 맺고 12월 현재 36대의 전기버스가 5번과 98번에 배차돼 수원시내를 달리고 있으며, 추후 1000대 전기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수원시청)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기술의 발전으로 누리는 편리함의 대가는 혹독하다. 도시인들은 아침마다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차단율이 높을수록 숨 쉬기도 힘들어지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하루를 시작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재앙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정부는 노후경유차량 운행제한과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골자로 한 4개월간의 미세먼지 시즌제를 수도권에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4조원의 예산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깨끗한 물과 공기를 마시기 위해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가 대규모 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해 주목된다.

수원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버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수원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버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미세먼지로 인한 재앙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정부는 노후경유차량 운행제한과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골자로 한 4개월간의 미세먼지 시즌제를 수도권에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4조원의 예산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깨끗한 물과 공기를 마시기 위해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가 대규모 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해 주목된다.

수원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버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환경수도를 자처해 온 수원시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일찌감치 전기자동차 보급은 물론 전기버스에 큰 관심을 갖고 도입을 위해 노력했다.

수원시가 목표로 한 전기버스는 1000대다. 10월 말 기준으로 수원시에 등록된 시내버스가 1086대임을 고려하면 향후 3년간 시내버스 전체를 전기버스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우선 시범적으로 100대의 전기버스를 보급하기 위해 수원시는 지난 1월 수원여객운수와 협약을 맺었다.

수원시가 구매보조금과 행정적 지원을 하고, 수원여객은 전기버스를 우선도입하며 충전스테이션을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기버스 1대당 1억원의 국비와 각각 3000만원씩의 도비 및 시비가 지원되는데, 수원시가 당초 확보했던 예산은 36대분에 불과했다.

게다가 환경부의 전기버스 예산이 추경에서 삭감되는 위기였다.

이에 수원시는 부시장을 필두로 4회 이상 환경부를 방문, 공영차고지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캐노피를 통한 태양광 발전까지 덧붙인 수원형 전기버스 표준모델을 적극 설명해 58대분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결국 12월 현재 36대의 전기버스가 5번과 98번에 배차돼 수원시내를 달리고 있으며, 신규 출고 차량이 도색 등의 작업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도입되면 내년 초부터는 총 94대의 전기버스가 도심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수원여객 최진태 부사장은 전기버스의 도입과 확대는 지자체장의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시행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덕분에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된 만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원여객은 국내 업체인 에디슨모터스의 e-화이버드 기종의 전기버스를 도입하며 96기의 충전기를 갖춘 충전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전기버스는 완충시 250를 달릴 수 있다.

기사의 숙련도 등에 따라 전비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시내버스 노선이 평균적으로 50안팎임을 감안하면 시내 노선용으로 충분하다.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 설치된 충전소는 동시에 36대를 충전할 수 있으며, 버스에 충전장치를 꽂아두면 한 대를 충전시킨 후 다른 버스를 충전하는 파워뱅크형이다.

밤에 세워둔 96대의 버스가 모두 완충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 버스가 노선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와 기사들이 쉬는 동안 추가 충전을 하면 30가량이 더 충전되기 때문에 배터리 방전의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북부공영차고지에 완공된 충전소는 오는 9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대규모 전기버스 도입은 미세먼지로는 도시숲 3500를 조성하는 효과, 온실가스 감축부문에서는 약 10000의 도시숲 조성하는 것과 같다앞으로 1000대의 전기버스를 도입, 수원시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친환경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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