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년 총선 후보 ‘물갈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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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년 총선 후보 ‘물갈이’ 박차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19.11.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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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심혈···'인적 쇄신'에 주안점
총선기획단 구성 당내 분위기 어수선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 후보자 물갈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인재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며,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것관 다르게 민주당은 '인적 쇄신'에 먼저 주안점을 두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최종 평가에서 하위 20%를 계산할 때 전체 모수에서 총선 불출마자를 배제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을 현역 의원평가 대상에서 열외시킨다는 것은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의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당 내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12~13명쯤인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이 전체 평가 대상에서 제외한 것과 포함한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불출마자를 13명으로 보고 이들을 민주당 현역 의원 130명(무소속 문희상 국회의장, 손혜원 의원 포함)에서 제외한 뒤, 하위 20%를 계산하면 23.4명, 약 24명 정도 된다. 이럴 경우 불출마자들을 포함한 물갈이 폭은 37명이다.

반면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130명 모두에서 하위 20%를 계산하면 26명이다. 불출마자들이 하위 20%에 포함될 확률이 적지 않기 때문에 물갈이 폭은 26명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 된다.

이같은 방식은 지난 2016년 민주당 현역 의원평가 때 불출마자들을 포함, 하위 20%를 '컷오프' 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물갈이' 폭에 한층 더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은 공식적으로 '물갈이' 작업을 부인하고 있지만, 지도부 주변에선 연일 중진들을 겨냥한 '교체론' 얘기가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하위 20%에 들어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불출마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인위적인 물갈이는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용퇴'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임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전체적인 총선 전략 및 주요 정책 공약 수립, 공천 세부 규칙 결정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어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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