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주민, “도시공사를 서구로 옮겨달라는 것은 극단적 지역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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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주민, “도시공사를 서구로 옮겨달라는 것은 극단적 지역이기주의”
  • 임창수 기자  changsu@naver.com
  • 승인 2019.07.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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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주민들 도시공사 등 루원시티복합청사 이전 촉구 서명운동에 반발
남동구 지역주민들이 도시공사의 루원시티 복합청사 이전을 촉구하는 서구주민들에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중앙신문 DB)

| 중앙신문=임창수 기자 | 인천시 남동구 지역주민들이 도시공사의 루원시티 복합청사 이전을 촉구하는 서구주민들에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복합청사 입주 기관 용역인 ‘공공청사 균형재배치 관련 정책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는 원도심에 있는 도시공사(남동구 만수동), 종합건설본부(미추홀구 도화동), 보건환경연구원(중구 신흥동) 등 3개 기관을 루원시티 복합청사에 입주시키지 않기로 한 내용도 포함됐다.

발표 직후 서구 주민들은 인천도시공사 등 주요 산하 기관이 빠진 반쪽짜리 청사라며 이달 31일까지 주민 1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서구주민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남동구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도시공사는 원도심 지역상권 영향력이 가장 높아, 이전을 하게 되면 지역공동화와 상권몰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최근 남동구에 있는 시 교육청을 이전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도시공사마저 옮기게 되면 지역 민심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남동구 만수동 주민 A씨(54)는 “서구는 인천에서 가장 발전하고 있는 지역임에도, 남동구 원도심에 있는 도시공사를 서구로 옮겨달라는 것은 극단적인 지역이기주의”라고 주장했다.

도시공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B씨(53·여)도 “가뜩이나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큰데, 도시공사마저 빠져나가면 인근지역 상권은 모두 다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남동구도 도시공사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남동구에 있는 교육청 이전문제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 도시공사마저 남동구에서 철수하게 되면 인천 전체로 볼 때 신도시의 비중이 높아지고 원도심은 몰락할 수 밖에 없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도시공사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올바른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서구에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공사 이전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역이나 동네 입장만 고수할 게 아니라 다 같은 인천시민으로 함께 잘 살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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