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명물, 청라호수공원 ‘수상택시’ 어디로 사라졌나
상태바
인천의 명물, 청라호수공원 ‘수상택시’ 어디로 사라졌나
  • 박승욱 기자  psw1798@hanmail.net
  • 승인 2019.06.03 16: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영업체, 적자 이유로 사업 포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년이 다 되도록 운영 업체 못 찾아

| 중앙신문=박승욱 기자 |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호수공원에서 운영 중이던 수상택시가 적자를 이유로 운행을 중단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까지 운영 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호수공원에 있는 청파나루 수상택시 선착장이 텅 빈채 1년이 가까워 지도록 운영되지 않고 있다. 2019.06.03 (사진=박승욱 기자)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16년 청라호수공원에 관광‧레저용 수상택시를 도입하기로 하고, 같은 해 8월께 수상택시 운영 업체인 A사와 5년 동안 운항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운행에 들어갔다.

당시 50인승인 수상택시(선명 뷰게라)는 16t급으로 길이 12m, 폭 4m 규모이며 최대속도 8.8노트(시속 16.3㎞)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청파나루선착장에서 승객을 태운 뒤 청라야외음악당을 돌아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총 3㎞ 구간에서 운항했다. 당시 요금은 어른 6000원, 학생은 3000원으로 승선 시간은 약 30분 이었다.

하지만 수상택시 운영업체인 A사는 2016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약 2년 동안 수상택시를 포함해 마이보트, 패밀리보트, 카누, 카약 등을 운영하면서 2억 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며 뷰게라(수상택시) 운항을 포기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호수공원에서 수상택시를 운영할 또 다른 운영업체를 찾았지만 실패했다. 현재도 1년이 다 돼 되도록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5일 개장한 레이크하우스 1층에 있는 수상택시 매표소가 텅텅 비어 있다. 이곳 레이크하우스에선 수상택시와 카누, 카약 등 수상레저를 이용할 수 있는 매표소와 대합실 등이 마련돼 있다. 2019.06.03 (사진=박승욱 기자)

수상택시 운항을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수상택시 운영 여론조사에서는 주민 80%가 운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청라국제도시 내 아파트 37개소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호수공원 내 수상택시 운영’을 묻는 조사에서 주민 80%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민 김모(54)씨는 “인천의 ‘명물’이 될 것이라는 청라공원 수상택시는 청라호수공원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며 “하루빨리 수상택시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임모(52)씨는 “이곳을 지날 때 수상택시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수상택시를 타러 온 사람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많은 주민들이 수상택시 운항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급한 대로 수상택시를 운영할 만한 공기업 등을 찾아 봤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늦어도 다음 달 수상택시를 운영할 운영업체를 모집하는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산서 택시와 SUV차량 충돌사고...운전자·승객 2명 숨지고 1명 부상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
  • [오늘 날씨] 경기·인천(11일, 토)...일부지역 오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