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과 캠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 앓는 여주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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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과 캠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 앓는 여주 남한강
  • 여주=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19.05.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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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여주=김광섭 기자 | 여주 남한강 일대가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 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이곳은 캠핑과 낚시를 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20일 오전 여주대교 밑에는 캠퍼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교각 아래쪽으로 텐트들이 보인다. 2019.05.20 (여주=김광섭 기자)

20일 여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행락철이 다가오면서 여주 남한강이 몰려드는 캠퍼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주대교 인근부터 세종대교 부근까지 약 2.6㎞ 구간 곳곳에는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쓰레기 더미에는 술병을 비롯해, 타나 남은 고기, 숯, 비닐, 종이컵, 1회 용품 등 종류도 다양하고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이처럼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는 취사행위가 이루어지면서 어김없이 각종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아무런 제재 없이 텐트와 캠핑 트레일러, 차량을 이용해 캠핑과 낚시를 즐기고 있다. 낚시 시즌이 다가오면서 아예 자리까지 잡아놓고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평일인 20일 오전에도 여주 남한강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는 캠퍼들.

현행법상 여주 남한강 내에서 6월 10일까지 쏘가리 낚시는 불법이다. 사정은 이렇지만, 이를 금지하는 표지판이나 안내 표지판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수영을 금지하는 안내 표지판이 있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이곳의 면적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단속기관인 여주시는, ‘여주보와 이포보, 강천보 상‧하류 1㎞지점 외에서는 낚시를 할 수 있다’며, ‘낚시꾼들이 모여들기는 하지만 쏘가리를 잡는지 다른 어종을 잡는지 알 수 없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곳을 찾는 캠퍼들은 ‘참견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풍광이 좋아 이곳에서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 임모(52)씨는 “운동을 위해 오학 걷고 싶은 거리와 남한강 일대를 자주 찾지만, 각종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요즘은 군데군데에서 악취까지 심하게 나 많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여주=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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