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18일 개관…세계적 생태관광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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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18일 개관…세계적 생태관광지로 도약
  • 포천=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19.04.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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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포천=김성운 기자 | 경기북부지역내 대표적 관광지로 명성을 더 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포천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오는 18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포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는 한탄강은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해 140km를 흐르는 국내 유일한 현무암 협곡 하천으로도 유명하다.

포천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조감도. /포천시 제공

한탄강은 무려 포천지역을 40km나 흐르는 강으로서 선캠브리아시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퇴적암, 화성암 등 다양한 암석을 살펴볼 수 있으며, 주상절리 협곡, 폭포, 하식동굴 등 지질구조가 다양해 지질학적 보존 가치와 지질교육,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아 포천시는 지난 2015년도부터 국내에서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에 인증된 곳이다.

특히 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 제출에 이어 오는 7월에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는 등 실사 결과를 통해 내년도 4월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시는 한탄강의 천혜의 자연가치를 극대화 하여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지질생태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오는 18일 지질공원센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살아있는 지질교육,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국내 유일의 지질교육의 산실로 자리잡을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지난 2015년도 3월부터 사업을 추진, 연면적 2840㎡(지하 1층·지상 2층 1동)에 사업비 총 114억원(국비 7억원, 도비 67억원, 시비 40억원)을 들여 한탄강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 지질·고고·생태학적 특성을 총체적으로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한 전시관과 지질생태체험관, 다목적세미나실, 강당, 야외학습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시관은 ▲한탄강의 생성과정과 지질학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지질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탄강과 사람들의 이야기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지질문화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을 알아보는 ‘지질공원관’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질 엘리베이터’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협곡탈출 라이딩 영상관’ ▲야외놀이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거리와 ▲다목적세미나실과 강당 등 학생과 탐방객의 학습탐구와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교육공간도 마련했다.

뿐맘 아니라 국가지질공원 지질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사업으로 지난 2017년에는 행안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우수사례상을 받기도 해, 앞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수도권과 전국 각지에서 지질학습체험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가치가 큰다.

따라서 시는 오는 18일 지질공원센터 개관식은 박윤국 포천시장을 비롯해 접경지역내 자치단체장인 연천군수, 강원도 철원군수, 포천시의회 조용춘 의장, 시의원, 도의원, 환경부 공원생태과장, 경기도 행정 제2부지사, 강원도 기조실장, 국가지질공원사무국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한국지질공원 관계자 및 전문가들, 일본 지질공원 위원회 위원장 및 임직원, 유네스코 지질공원 전문가, 일본 가고사마시, 기리시마시 지질공원 담당 국장 및 과장, 홍콩 세계지질공원 담당 주임관인 지질전문가 등 유물 기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별 한탄강의 물, 흙을 합쳐 하나됨을 강조하는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합수(合水)·식수(植樹)·합수(合土)로 한탄강 권역의 발전과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의미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둘기낭 폭포. /포천시 제공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포천 한탄강 지질명소

한탄강의 지질명소는 총 11곳으로서 포천 아트밸리,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화적연, 교동 가마소,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구라이골,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백운계곡과 단층 등이 산재 돼 있다.

한탄강내 우수한 자연경관과 협곡이 잘 보존되어 있었던 것은 지난 2010년까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보존되어 왔던 한탄강 11곳의 지질명소 중 천연기념물인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대교천 현무암 협곡과 명승지로는 ▲화적연 ▲멍우리 협곡 등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어 특색있는 각양각색의 지질학적 명소들은 모두 살아있는 지질학 교재나 다를 바 없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된 에메랄드 빛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비둘기낭 폭포는 한탄강 물줄기가 흘러 아늑한 동굴과 신비한 폭포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에 위치한 비둘기낭 폭포는 수 백마리의 양비둘기가 서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서 비취색의 아름다운 폭포와 주변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뽐내는 곳이다.

특히 비둘기낭 폭포는 특유의 독특하고 청량한 분위기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은 곳으로서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주요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서 사계절 관광객들이 끊일 질 않고 찾는 곳으로 그 유명세를 더 하고 있다.

한탄강 아우라지는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모이는 어귀를 의미하는 곳으로서 베개용암은 현무암의 모양이 마치 둥근 베개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곳이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고온의 현무암질 용암이 차가운 강물을 만나 급속하게 식으면서 굳어진 암석이다. 베개용암은 육지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대부분 바다 속에서 형성된다.

한탄강 강물이 휘도는 깊은 연못과 그 위로 13m의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절경을 이룬 화적연은 짙은 색의 현무암 절벽과 밝은 색의 암주, 짙푸른 빛의 물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화적연은 솟아오른 화강암의 모양이 마치 볏단을 쌓아 올린 형상이어서 벼 화(禾), 쌓을 적(積), 연못 연(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옛 부터 기우제를 지내는 터로 알려져 있는 등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탄강 하늘다리. /포천시 제공

한탄강 홍수터 개발 사업, 주상절리길

지난해 5월 개장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위치해 개장 이후 8개월 만에 무려 9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 명실공히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주상절리와 적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늘다리는 중간 중간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로 마치 한탄강 물줄기 위를 걷는듯한 아찔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탄강 협곡으로 인해 단절된 주상절리길과 벼룻길, 멍우리길 코스를 이어주는 하늘다리는 길이 200m, 폭 2m로, 체중 80kg 성인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으며,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주상절리길은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협곡과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서 가족 단위로 부담 없이 걷기 좋은 트레킹 코수로 관광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업을 위해 시는 지난 2012년부터 행정안전부 접경지역종합발전계획 반영으로 53km 구간을 총 사업비 384억원(국비 265, 도비 11, 시비 108)을 들여 현재 현재 23km를 완료했다. 오는 2020년까지 남은 구간 33km를 완공하면 위로는 연천군과 철원군을 잇는 119km의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연결되어 남북평화 관광코스로서 평화시대 관광도시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가 큰 곳이다.

화적연 수변생태공원 조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화적연 주변 부지에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나선 시는 2만4000㎡의 부지에 총 사업비 39억원(국비 31억2000만원, 시비 7억8000만원)을 들여 대규모 야생화원과 전망데크,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조성, 친환경 생태휴양시설로서 사계절 관광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한탄강 홍수터 부지 중 가장 큰 규모인 농지로 활용했던 약 31만㎡의 부지에 오는 12월 준공 목표로 총 사업비 112억원(도비 84억원, 시비 28억원)을 들여 꽃과 수생식물 등 다양한 경관 작물을 심어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생태경관단지를 조성, 체류형 관광지로서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시는 한탄강 홍수터 개발사업과 연계해 3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낸년도 준공 목표로 테마파크를 조성, 독특한 한탄강의 현무암을 테마로 한 암석식물원, 이색적인 어린이 놀이시설인 점핑 테마파크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더불어 국립공원 지정을 목표로 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오던 시는 한탄강 일원을 물과 불이 만든 천혜의 자연경관과 광활한 홍수터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포천이 세계로 힘차게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천=김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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