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공무원 노조 “수사의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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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공무원 노조 “수사의뢰 결정”
  • 박아성 기자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1.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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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박아성 기자 | “신체접촉 당한 여직원 성적 불쾌감 느꼈다” 털어놔
직원들 입막음 시도… 사실관계 제대로 밝히지 못해

인천시 서구 공무원 노조가 이재현 서구청장이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정식으로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서구지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을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검찰과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점 의혹도 없이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있을 피해자가 영원히 안고 갈 심리적 고통과 트라우마를 지우고 공직에 더욱 열심히 매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겠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구청장이 신체접촉을 한 여직원들이 당시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구청장이 신체접촉을 한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당시 불쾌했지만 이를 표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며 “당사자가 불쾌했던 만큼 성추행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조는 해당 부서장이 직원들을 입막음하려는 시도가 있어 직원들이 그동안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달 11일 회식 후 다음날부터 3차례에 걸쳐 전화와 회의 형태로 입단속을 시켰다고 한다”며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으로 직원들이 위축되지 않고 사실관계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에 정식으로 해당 부서장에 대한 교체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11일 인천시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하던 중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일은 공영주차장 타워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구청 직원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이었다.

이 구청장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노래방에서 모든 남녀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일부 여직원들의 볼에 입맞춤했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그 밖의 신체접촉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해당 의혹을 접한 뒤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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