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 쓰러져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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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컨테이너 쓰러져 1명 사망
  • 한성규 기자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8.10.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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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7시 53분께 인천항 5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50번석 인근에서 3단으로 쌓여있던 컨테이너 중 2단과 3단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와 옷을 갈아입고 있던 근무자 A(54)씨를 덮쳤다.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인천중부소방서 제공

| 중앙신문=한성규 기자 | 강풍 때문 VS 무너질 정도 아냐
부두 운영업체 안전조치 여부 수사

28일 오전 7시 53분께 인천항 5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50번석 인근에서 3단으로 쌓여있던 컨테이너 중 2단과 3단이 옆으로 쓰러지면서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와 옷을 갈아입고 있던 근무자 A(54)씨를 덮쳤다. A씨는 사고 직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강한 바람이 불어 컨테이너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이달 26일 오후 1시를 기해 강화군과 옹진군을 포함한 인천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7시 55분과 56분, 57분에 인천시 중구에 있는 기상대에 각각 순간 풍속 초속 17.1m, 17.4m, 19.4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시각에 컨테이너가 무너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는 보기는 어려워 부두 운영업체 안전조치 여부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고 발생 시각인 7시 53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인천기상대에서 측정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7m, 10분 평균 풍속은 초속 5.1m였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 자유공원 위에 있는 인천기상대의 측정 풍속이 인천항보다 더욱 빠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인천항에 컨테이너가 넘어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인천항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도 “바람 이외에도 부두 운영업체가 규정에 맞게 컨테이너를 쌓아뒀는지와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는 강풍으로 인해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아웃렛 앞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한때 도로를 가로막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전기톱 등을 이용해 사고 발생 20분만인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가로수를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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