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비단잉어 긴급 이송작전 비단잉어 긴급 이송작전 오늘도 비단잉어 한 마리가 죽어서 물에 떠있다.중간 크기의 비단잉어 30여 마리가 개들의 보호를 받으며 잘 자라고 있었다. 못에 물을 공급해 주던 작은 골짜기의 물이 극심한 가뭄에 바짝 말랐다. 신선한 물을 넣어 주지 못해 고인물이 썩어 가고 있어 산소부족으로 죽은 것 같다. 그동안 실오라기만큼 흐르던 물로 근근이 목숨을 부지해 왔는데 그나마 말라버려 생명을 이어가기가 힘들었나보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힘겹게 죽었을 고기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물에서 시궁창 냄새가 나고 고기가 죽고 있어 공기유입기로 산소를 넣어 주었지만 유지순의 살맛나는 세상 | 중앙신문 | 2018-09-09 11:28 여름집 여름집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 벌판을 지나가면서 여름에만 산다는 작은 집들이 군데군데 있는 것을 보았다. 대다수의 주민들이 겨울에는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겨울집에서 살고 여름에는 시골에 있는 여름집에서 지낸다고 한다.우리도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5월 초부터 추위가 오기 전 9월 말까지 여름집에서 지내고 있다. 허울 좋게 여름집이라 이름 붙인 샌드위치 판넬로 지은 농막을 그런대로 여름을 지내기에는 시원해서 좋다. 침실 하나에 거실, 꿀벌 작업을 하는 작업실과 아이들이 버리기 아깝다고 갖다 놓은 물건을 쌓아 놓은 창고가 있다. 농사를 지으니 농기 유지순의 살맛나는 세상 | 중앙신문 | 2018-08-30 11:05 [이슈&이슈]야생동물·천연기념물 ‘자연의 품으로’ [이슈&이슈]야생동물·천연기념물 ‘자연의 품으로’ 138마리 야생동물 구조·치료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포함57마리 치료 후 자연으로 방생인천시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하는 등 멸종위기의 야생동물 보호와 야생 생태계 보호에 힘쓰고 있다.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 말 문을 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연수구 송도국제대로 372번길 21, 솔찬공원 내)가 개관 150일을 맞았다”며 “지난 20일까지 총 138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으며, 이 중 57마리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센터에서 그동안 치료한 야생동물은 조류가 31종 127마리로 대부분을 차 기획·특집 | 인천=김광섭 기자 | 2018-08-22 17:47 그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그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산중턱에 자리한 집에서 내려다보면 날이 좋으면 멀리 치악산도 보이고 높고 낮은 산들이 눈을 시원하게 하면서 온 동네가 한눈에 들어온다.동네 끝자락에 작은 저수지가 있었다. 집 앞에 앉아 물이 찰랑거리며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수면을 보는 재미가 좋았다.저수지에는 제법 많은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기도 하고, 여름이면 텐트를 치고 지내는 가족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 저수지 가에 있는 야산의 큰 나무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백로와 왜가리가 진을 치고 살았다.백로와 왜가리의 둥지가 마치 고층 아파트처럼 층층이 지어져 있고, 유지순의 살맛나는 세상 | 중앙신문 | 2018-08-20 12:00 [김성한 칼럼]산골 아이들 [김성한 칼럼]산골 아이들 허리 구부정한 농부가 저녁노을을 등에 진 채 뜬 모〔補植〕를 하고 있다. 이앙기 손길이 닿지 않는 구석진 곳을 찾아다니며 손으로 모를 심는다. 농심(農心)을 심는다. 할아버지가 모를 꽂다 말고 허리를 쭉 편다. 둘둘 걷은 바지 밑에는 백로를 닮은 가느다란 다리가 보인다. 할아버지 뒤로는 연초록색 모가 바람에 하늘거린다. 저 여린 것이 땅내나 제대로 맡을 수 있을지. 저 멀리 완행열차가 들판을 가로질러 간다.기차를 처음 본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앞뒷산이 등을 맞대고 있는 산골 아이들에게 비행기는 볼 수 있어도 기차는 그림이나 김성한 칼럼 | 중앙신문 | 2017-06-07 14:47 처음처음이전이전12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