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종이 위에 물들인 ‘여주의 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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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종이 위에 물들인 ‘여주의 樂’
  • 여주=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7.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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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차한별 수채화전시회
차한별 작가 작품.

| 중앙신문=여주=박도금 기자 | 여주의 시시락락(視時樂樂)
한강문화관서 30여점 선봬

그 어떤 이들보다 고향 여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나이가 들수록 여주의 진면목에 흠뻑 빠져 있는 작가, 50대를 목전에 둔 여주에서 반평생을 살아온 토박이 작가 차한별의 감성 풍만한 세련된 수채화 작품들로 꾸며진 개인전이 열린다.

국내전시 및 해외초대전시를 포함하여 200여회 기획 초대 전시와 올해로 벌써 6회째 개인전을 맞이하며, 고향 여주에서는 처음 준비해 보는 개인전이라 그 어느 전시보다 뜻깊고 기쁘게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틈틈이 여주를 주제로 작업한 미발표 작품들과 최근작들을 포함하였으며 전시 주제를 ‘느끼고 보아도 즐겁다’라는 의미의 ‘여주의 시시락락(視時樂樂)’이라는 테마로 하여 여주의 숨어 있는 아름다운 계절별 사계의 풍경 및 모습들로 작가의 개성 있는 구도와 특별한 이미지로 구현한 30여점의 작품을 여주보 한강문화관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과거 차한별 작가는 20대 젊은 대학시절 학내 분규에 앞장서기도 하고 비민주적 사회문제의 괴리에 심취해 있을 때의 작업 사고방식은 센세이션한 작품에 도취되어 암울하고 어두운 소재를 탐닉한 적도 있었지만, 30대 이후 고향 여주에 가정을 꾸려 터전을 잡고 생각의 평온과 생활이 유연해지면서 아주 오래전의 순수한 유년시절의 마음으로 돌아온 듯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감성적인 그림 작업에 매료 중에 있다.

그 모든 평온함과 유연함은 수려한 남한강이 흐르고 비옥한 땅을 품은 온전히 여주에서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 한다.

“차한별 풍경에서 보여 지는 적막함은 분명 떠들썩하지 않고 공허함을 전달하고 있지만 그가 사용하는 직관적이면서도 절제되고 세련된 색채로부터 일반적으로 떠 올릴 수 있는 쓸쓸한 우울감과는 거리가 먼 따뜻한 감흥을 제공하는 수채화의 백미를 보여준다. 오히려 화면 속 이미지가 현실의 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으로 수집된 색감을 제거해 버린 따뜻하고 부드러운 표면의 질감 탓인지 그의 작업의 기저에 깔려있는 외로움의 감흥이 신비롭고 눈부시도록 화려하게 전환 되어 있다. 최종상(미술평론가) 평론 중에서”

금년 5월에 치러진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수채화 초대전시, 6월 스위스 리아트페어 수채화 초대전시, 8월 개인전에 이어 10월 제1회 말레이시아 국제 수채화 비엔날레 한국 선정작가로 참여해야 하는 전시행사까지 눈코뜰새 없이 작품제작과 출품에 여념이 없고 미술협회 관련하여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두루두루 작가의 내공을 다지고 쌓아가고 있으면서도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예술활동의 범위를 넓히고자 고민에 생각을 더하고 있다.

여주=박도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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